대구가톨릭대병원 전경.
대구가톨릭대병원이 간 이식 수술 800회를 달성했다. 이 병원 장기이식센터와 간 이식팀은 지난달 28일 간암 치료 후 발생한 간부전으로 집중 치료하던 60대 여성 환자에 뇌사자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다.

간 이식팀은 2003년 담도성 간경화를 가진 30대 후반의 여성 환자에게 첫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을 시작으로 2008년 100회 달성에 이어 2018년 10월 700회의 간 이식을 시행했다. 특히 지난달 28일까지 생체간이식 628회, 뇌사자 간이식 172회를 시행해 지역 최초 800회라는 기록을 만들었다.

간 이식팀은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간 이식 수술의 성공도 이어왔다. 2010년 지역 최초로 2대 1 생체간이식 수술을 성공과 국내 최초로 전격성 간부전 환자에서의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수술을 성공했다. 2011년에는 간-신장 동시이식 수술을 지역 최초로 성공했고, 2013년 췌장-신장 동시 이식 수술과 췌장이식 수술도 성공했다.

최근에는 체계적인 전략 및 수술 전·후 관리가 필요한 고난도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을 83례 까지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서울의 대형병원이 아닌 지역에서도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길을 만들었다.

간 이식팀에서 시행하는 간이식 수술은 수술 후 1년 생존율 및 수술 성공률이 약 97%에 달한다.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 대구·경북 지역은 물론 서울·경기 지역과 전라도에서도 간이식을 받기 위해 많은 환자들이 내원하고 있다.

최동락 장기이식센터장은 “서울 대형병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본원의 수준 높은 간이식 수술을 보여주는 결과”라면서 “말기 간 경화나 간암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새 삶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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