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댐 전경. 경북일보 DB
영주댐이 11일 오후 1시부터 초당 3t씩 방류를 시작했다.

애초 환경단체의 반대로 12일부터 방류할 예정이었지만 하루 전날인 11일로 방류를 앞당긴 것이다.

11일 영주시와 한국수자원공사, 영주댐 관리단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부터 영주댐 물을 초당 1t씩 방류하기 시작했고 내년 1월 말까지 초당 3.6~10t 내로 방류량을 조절할 계획이다.

영주댐 방류는 지난 8일 영주댐 수호추진위원회 관계자를 비롯해 박형수 국회의원과 장욱현 시장이 가진 주민간담회를 통해 환경부와 조율한 조정안을 수용하면서 10일 오전 11시부터 방류하기로 했다.

하지만 환경단체인 내성천 보존회가 10일 오전 방류를 적극적으로 저지하면서 12일로 방류가 연기된 바 있다.

내성천 보존회 황선종 사무국장은 “안전성 문제가 확인되지 않아 철저한 조사를 처음부터 다시 진행해야 함에도 일방적으로 방류했다”며 “댐이 방류를 시작하는 만큼 안전을 위해 하류 지역 설치한 천막은 철거하지만 종합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영주댐 안전성 문제에 대해서는 계속 문제점을 제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지난달 15일부터 80일간 댐 물을 하루 수심 1m 이내로 초당 50t가량을 내보내기로 했지만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발로 보류를 이어오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주민들로 구성된 영주댐 수호추진위는 지난 8일 환경부와 이견을 조율해 환경·생태평가 모니터링의 조건으로 방류를 합의했지만 환경단체는 녹조 문제와 구조물 균열 등의 사유를 밝혀야 한다는 이유로 계속 방류를 반대해 왔다.

한편 1조1000억 원을 들여 지난 2016년 말에 완공된 영주댐은 낙동강 유역 수질 개선과 하천 유지용수 확보를 위해 만든 다목적 댐으로 1·2차 담수에 이어 지난해 9월부터 3차 담수로 현재 60%가량의 저수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정목 기자
이정목 기자 mok@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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