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내내 남서풍 불어와 건강·농작물 피해 예상"

고령군 다산면 월성리 산 99번지 일원 비금속광물분쇄생산업 허가신청에 대해 월성리 주민들이 행정당국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집단반발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다산면사무소 앞 네거리 등에 반대현수막을 내걸었다. 다산면 반대주민 제공
“돌가루 미세먼지로 황폐해지는 마을을 지켜볼 수 없습니다.”

고령군 다산면 월성리 일원 주민들이 비금속광물 생산업 허가신청을 두고, 공해산업인 쇄석과 석분 제조업이 들어서면 마을주민은 물론, 원예농작물에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번 비금속광물분쇄 생산업 허가신청은 고령군 다산면 월성리 산99번지 일원 3287㎡의 면적에 대건건설(대표 박은식)이 지난달 7일 허가신청을 했다.

허가신청 과정은 2016년 1월 골판지 상자 및 가공제품 제조업으로 공장신설 승인 신청을 했다가, 2019년 12월 20일 공장업종변경 승인신청(골판지제조업에서 비금속광물분쇄)에 이어 올해 4월 공장신설변경 신청 자진취하를 거쳐 지난 10월 7일 공장업종변경승인 재신청에 이르고 있고, 군은 현재 관련부서 협의·회신의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 다산면 월성리 주민들은 지난 11일 주민 110명의 서명날인을 받은 진정서를 고령군에 제출했고, 군은 행정절차에 이은 군 계획위원회 심의대상이라고 밝혔다.

군 행정협의 관련 부서는 문화유산과를 비롯해 환경과, 군민안전과, 건설과, 도시건축과(산지관리법, 건축법 등)이다.

주민들의 반대 진정 요지는 “골판지 공장에서 돌연 공해산업으로 변경된 사유, 낙동강변 옆 공장신설로 사계절 내내 남서풍 강바람에 주민건강과 농작물 피해가 예상되고, 주민 공청회 등의 절차도 무시됐다”는 내용이다.

나병용 월성리 이장은 1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골판지 공장은 그나마 주민들의 반대가 없었지만, 비금속광물파쇄생산업은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오고, 4개 부락 모두 공동의 관심이 집중되는 사안이다. 주민생활 환경은 물론, 특수작물 재배단지의 일조량 부족 현상에 따른 농작물 피해 등은 농업기반시설 파괴와 생존의 문제이다”면서 “공장설립 허가신청이 철회될 때까지 끝까지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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