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이 내년도 예산안을 4711억 원 규모로 확정하며, 불확실한 경제 흐름에도 군민 생활 안정과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기조를 분명히 했다. 단순한 지출 확대가 아닌, 관행 사업을 과감히 줄이고 꼭 필요한 분야에 재정을 집중 투입하는 ‘전략형 편성’으로 군정의 방향을 선명히 드러냈다. 특히 사회복지·안전 인프라·환경·관광 등 지역의 핵심 성장축을 중심으로 재정 체질을 재정비한 점이 눈에 띈다.2026년 당초예산안은 올해보다 142억 원(3.12%) 증가한 규모로, 일반회계 4569억 원과 특별회계 142억
가을빛이 가장 짙게 내려앉은 11월, 고령군 다산면 좌학리 낙동강변이 황금색 물결로 흔들렸다. 노란 잎이 바람마다 흔들리고 산책로에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가득했다. 고령군이 오래 준비해 온 ‘고령 다산 은행나무숲’이 마침내 첫 문을 여는 날이었다. 지난 21일 열린 개장식은 주민과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뒤섞여 축제처럼 흘렀고, 낙동강을 따라 펼쳐진 숲길은 이미 ‘올가을 가장 아름다운 명소’라는 이름값을 하기에 충분했다.이번 은행나무숲 조성은 ‘동·서·남해안 및 내륙권 발전 특별법’에 근거한 ‘대구-광주 연계 협력권 발전 종합계획’의 핵
고령군이 전국 지방세 행정의 무대에서 또 한 번 ‘작지만 강한 지자체’의 존재감을 드러냈다.행정안전부가 17~18일까지 개최한 ‘2025년 지방세 발전 포럼’ 연구과제 발표대회에서 고령군이 경상북도 대표로 출전해 우수상을 거머쥔 것이다. 단순한 수상이 아니라, 지방세 실무에서 가장 빈번하면서도 복잡한 구조변경 취득세 분야의 기준을 정립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작은 군 단위 지자체가 전국적 논의의 장에서 정책적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이례적인 성과다.이번 포럼은 전국 지자체의 세무 담당자들이 현장에서 마주한 문제를 연구·발표하
가야금이 태어난 고령이 1500년 전 우륵의 숨결을 현대적으로 되살리며 또 하나의 문화 상징을 세웠다. 고령군은 18일 우륵박물관 바로 옆에서 ‘고령군 소리체험관’ 개관식을 열고, 전통과 체험, 관광을 아우르는 새로운 음악 랜드마크의 문을 공식 개방했다.행사장은 군립가야금연주단의 식전 공연으로 가야금의 첫 울림을 알리며 시작됐다. 지역 주민 200여 명이 참석해 개관을 축하했고, 이어 이남철 군수와 군의원, 기관·사회단체장 등이 함께한 컷팅식이 진행돼 소리체험관의 출발을 알렸다.이남철 군수는 “우륵이 남긴 소리의 유산을 오늘의 문화
“실행력 있는 책임정치로,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겠습니다.”나영완 고령군의회 의원(성산·다산)은 이 한마디로 자신의 정치 철학을 요약했다. 그는 말보다 행동으로, 약속보다 실천으로 군민의 신뢰를 얻겠다는 각오로 의정 현장을 누비고 있다. 군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해법을 현장에서 찾는 ‘현장형 의정’을 중심에 두며, 교통·문화·농업 등 군민의 삶과 맞닿은 현안을 하나씩 해결해가고 있다.특히 지역 교통 불편, 문화재단 운영의 투명성, 농업 인력난과 청년 일자리 문제 등 현실적 과제를 놓치지 않으며, 초선답지 않은 균형감으로 군정
마약이나 환각물질에 취한 상태에서 운전하는 범죄가 반복되면서 입법적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고’처럼 약물 복용자의 난폭 운전이 사망 사고로 이어진 사례가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가운데, 국회에서 관련 규정 정비가 추진된다.정희용 의원(고령·성주·칠곡,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4일 마약·환각물질 등 약물 복용 상태의 운전을 명확히 금지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정 의원은 “약물에 취한 상태에서는 정상적인 운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위험을 사전에 차단할 입법 조치가 더는
기후위기와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축산업계에서도 탄소 감축이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고령군은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역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저탄소 전환 전략과 지원 제도를 체계적으로 안내하는 실무형 설명회를 마련했다.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농가의 혼란을 줄이고, 현장에서 곧바로 적용 가능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이번 ‘축산분야 저탄소 농업 프로그램 시범사업 설명회’는 지난 14일 고령군농업인회관에서 열렸으며, 양돈농가와 관계기관 종사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장 설명은 고령군 축산과 박지
전국 각지의 파크골프 동호인 2000여 명이 한 달 넘게 고령에 모여 치열한 경쟁을 펼친 제2회 고령 대가야배 전국파크골프대회가 성대한 마침표를 찍었다. 고령군이 지난해 첫 전국대회의 성공에 이어 올해는 운영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리며, ‘파크골프 성지’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고령군이 10월 13일부터 대가야파크골프장에서 진행한 이번 대회는 고령군체육회가 주최하고 고령군 파크골프협회가 주관해 예선 4주, 본선 2일 일정으로 운영됐다. 긴 호흡의 대회 운영에도 참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지역 생활체육 가
울릉도와 내륙을 연결하는 여객선 운항이 오는 12월 중순 2주간 전면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가 관련 기관들과 대책 마련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11일 현재까지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다.울릉도와 내륙 간 항로를 운항하는 여객선 5척 중 4척이 이미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1척은 경영 악화로 항로를 폐업했고, 3척은 동절기 운항 중단, 선박 정비, 경영상 이유 등으로 11월 초부터 휴항에 들어갔다.현재 운항 중인 마지막 1척마저 12월 9일부터 22일까지
고령군이 대가야읍의 관문인 헌문교차로 고가도로 상부에 대가야의 전통미를 담은 대형 관문형 조형물을 완공했다.그동안 어둡고 답답하게 느껴졌던 교차로 일대가 밝고 품격 있는 ‘대가야의 관문’으로 새롭게 탈바꿈하면서 고령의 첫인상이 달라지고 있다.이번 조형물은 국도 33호선 고가도로 양쪽에 너비 37m, 높이 2.8m 규모로 설치됐다.전통가옥의 지붕 곡선과 주산성에서 출토된 넝쿨무늬 전돌 문양을 모티브로 삼아 고대 대가야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내부에는 LED 조명을 설치해 주간에는 조형의 선이 살아 있고, 야간에는 은은한 빛
최근 항만공사들의 부채비율이 빠르게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희용 의원(국민의힘, 고령·성주·칠곡)이 10일 공개한 ‘4대 항만공사 부채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울산항만공사를 제외한 부산·인천·여수광양항만공사의 부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일부 공사는 이미 ‘재무 경고등’이 켜졌다.특히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부산항만공사다. 부채비율이 2020년 65.0%에서 2021년 78.2%, 2022년 88.2%, 2023년 96.5%, 2024년 99.7%, 올해 상반기 기준 108.5%로 치솟으며 1
고령 지산동 고분군에서 대가야 멸망 이후 신라 세력의 진입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이 확인됐다.고령군은 도굴로 훼손돼 방치 상태에 있던 지산리 석실묘(지산동 704호분)에 대한 긴급 발굴조사 결과, 해당 유적이 신라계 횡혈식 석실묘로 밝혀졌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사로 고령지역의 통합 이후 역사적 변동을 보여주는 중요한 실마리가 드러났다.문제의 석실묘는 지난 2010년 고령 지산동 고분군 정밀지표조사에서 처음 확인됐으며, 당시부터 도굴 흔적이 뚜렷해 보존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고령군은 국가유산청의 긴급 발굴조사비 지원을 받아
고령군은 공직자가 공익을 위한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수나 불가피한 결과에 대해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없는 경우 감사 책임을 면제하거나 감경하는 ‘적극행정 면책보호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이는 감사 부담으로 인해 공무원들이 결정을 미루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문제를 막고, 공익을 위한 적극행정을 안심하고 펼칠 수 있는 행정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제도다.군은 이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법무·감사·적극행정 업무 이해도가 높은 기획예산과장을 면책보호관으로 지정했다.면책보호관은 공무원의 면책신청 자료를 검토하고,
고령군이 대구 서문시장행 606번 농촌버스 노선 폐지로 불편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목소리에 직접 답했다.이남철 군수는 3일 대가야읍사무소에서 열린 ‘읍·면 순회 소통간담회’ 자리에서 606번 노선 중단의 배경과 향후 대책을 상세히 설명하며 “군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606번 농촌버스는 경영상을 이유로 지난 5월 23일자로 운행이 중단됐다.이 군수는 “606번 버스는 행정이 개입한 노선이 아니다. 1996년 한 민간사업자가 개인 허가를 받아 서문시장까지 영업 목적으로 운행해온 완전한 민영 노
고령군이 인구 감소의 흐름을 되돌리기 위해 본격적인 정착형 인구정책에 나섰다. 단기적인 전입 유도에 머물렀던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정착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며 2026년 인구 3만명 회복을 목표로 내걸었다.군은 지난 10월 30일 ‘인구증가시책 지원조례’를 개정·공포하고 전입장려금을 최대 200만원까지 확대했다. 올해 2월 기준 고령군 인구가 3만명 아래로 감소하면서 지역소멸 위기감이 커진 상황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장려금을 내세워 강력한 유인책을 마련한 것이다.개정된 조례에 따라 고령군으로 전입해 거주를 지
대가야의 기마문화가 세계와 호흡했다.고령군 대가야기마문화체험장에서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린 ‘제9회 대가야 국제기사대회’와 ‘제7회 대가야 스포츠마차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농림축산식품부, 고령군, 한국마사회 등이 후원한 이번 대회에는 영국, 독일, 카자흐스탄 등 10개국에서 1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국제대회의 위상을 보여줬다.경기는 기사(騎射), 기창(騎槍), 권승, 마차 등 총 15개 종목으로 진행됐다. 선수들은 정확한 궁술과 전통 무예 동작, 기마 속도 및 조종 능력에서 기량을 겨루며 관람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해양경찰청이 현장 함정요원들에게 산업용 보호구 대신 일반 스키장에서 사용하는 안전모를 보급해온 것으로 나타났다.국민의힘 정희용 의원(고령·성주·칠곡,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 22일 해경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경은 2021년부터 올해 9월까지 함정용 안전모 전량을 스키용 안전모와 동일한 모델로 구입해 보급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구입된 스키용 안전모는 총 6503개에 달하며, 구입 비용은 4억4099만 원에 이른다.핵심 문제는 해경이 도입한 신형 스키용 안전모가 일상생활용 ‘운동용 안전모’에 해당하는 KC인증 제
산림청이 12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도입한 대형 산불진화헬기 S-64가 야간 비행 인력 부족으로 실제 야간 산불 현장에 한 차례도 투입되지 못한 사실이 드러났다.대형 산불이 갈수록 상시화·대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장비만 있고 조종사가 없는 그림자 전력’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고령·성주·칠곡,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 20일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림청이 운용 중인 산불진화헬기 50대 가운데 야간 투입이 가능한 기체는 수리온 3대와 S-64 4대 등 단 7대뿐이다. 이 가운
낙동강을 따라 불어온 가을바람이 철인들의 숨결로 달아올랐다. 대가야의 고도(古都) 고령이 이틀간 전국 철인들의 무대로 변했고, 그들의 땀방울은 가을 하늘 아래 또 하나의 인간 승리를 그려냈다.‘철인, 대왕의 나라를 누비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2025 고령군수배 대가야 전국철인3종대회’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다산문화공원과 낙동강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전국 각지에서 모인 철인 1000여 명이 수영·사이클·달리기 종목에 도전하며 고령의 가을을 뜨겁게 물들였다.대회 개막식은 지역 풍물단의 신명 나는 북소리로 문을 열었
국내 한돈산업을 대표하는 대한한돈협회 새로운 수장이 경북 고령에서 배출됐다.이기홍 우수농장 대표(해지음영농조합법인)가 제21대 대한한협회장에 선출되며, 향후 4년간 전국 한돈농가의 목소리를 대변할 중책을 맡게 됐다.대한한돈협회는 지난 14일 대전 BMK컨벤션홀 5층에서 제57차 대의원 임시총회를 열고 회장 선거를 실시한 결과, 기호 2번 이기홍 후보가 76표를 얻어 당선됐다고 밝혔다.이번 선거에는 3명의 후보가 출마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며, 이 당선인은 회원들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 협회를 이끌 제21대 회장으로 선출됐다.이 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