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수 로봇기계공학과 교수 ‘로봇 동작 생성·제어 기술’ 연구 주도
대학·기업·병원·연구소 등 공동개발 ‘워크온슈트4’
스위스·미국 등 로봇 선진국 압도적 기술력으로 눌러

영남대 최정수 교수의 기술이 적용된 한국형 ‘아이언맨’ 로봇 ‘워크온슈트 4’가 ‘사이배슬론 2020’에서 세계 최정상에 올랐다.‘사이배슬론 2020’ 경기 현장 영남대 로봇기계공학과 최정수 교수(오른쪽 첫번째)와 김병욱 선수. 영남대 제공
영남대 최정수 교수(로봇기계공학과)의 기술이 적용된 한국형 ‘아이언맨’ 로봇 ‘워크온슈트(WalkON Suit) 4’가 ‘사이배슬론(Cybathlon) 2020’에서 세계 최정상에 올랐다.

최 교수는 지난 2016년 스위스에서 열린 제1회 사이배슬론에 카이스트 공경철 교수팀의 멤버로 참가해 3위에 입상, 이번 제2회 대회에서는 한국팀 대표로 김병욱(47) 선수와 이주현(여·20) 선수 2명이 참가해 각각 1위와 3위에 오르며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력을 인정받았다.

사이배슬론은 인조인간을 뜻하는 ‘사이보그’와 경기를 의미하는 라틴어 ‘애슬론’의 합성어로, 세계 최초로 개최된 로봇-장애인 융합 국제 올림픽이다. 신체 일부가 불편한 장애인들이 로봇과 같은 생체 공학 보조 장치를 착용하고 특정 임무를 수행하며 경기를 펼친다.

영남대 최정수 교수의 기술이 적용된 한국형 ‘아이언맨’ 로봇 ‘워크온슈트 4’가 ‘사이배슬론 2020’에서 세계 최정상에 올랐다.‘사이배슬론 2020’ 경기 현장 영남대 로봇기계공학과 최정수 교수(오른쪽 첫번째)와 김병욱 선수. 영남대 제공
사이배슬론 2020 대회에서는 6개 종목에서 20개국, 50여 개 팀이 참여했다. 최 교수가 포함된 한국팀은 착용형 로봇 종목에 출전해 미국, 스위스 팀 등 8개국 12명의 선수가 경쟁을 펼쳤다. 올해 대회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출전 선수들이 속한 전 세계 33개 지역에 경기장을 설치하고 다원 중계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 교수팀은 김병욱 선수와 이주현 선수가 모든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는 등 압도적인 기술력을 보여주며 1위와 3위에 올라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최 교수는 “이번 대회 수상으로 한국의 착용형 로봇 기술이 세계 최정상급이라는 것을 공인받았다. 착용형 로봇의 경우, 장애인용뿐만 아니라 군, 경찰, 소방 등 일반, 산업용으로의 활용이 이미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기술 선점과 세계 시장 선도를 위해 선제적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제도적 정비도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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