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모임·행사·축제 인원 100명 미만 제한 등 추진

김충섭 시장이 시청강당에서 23일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에 준하는 방역대책을 수립해 실행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김천시.
지난 19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19명이 발생한 김천시가 23일부터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에 준하는 방역대책을 수립해 실행에 나섰다.

김충섭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19일 3명에 이어 △20일 7명 △21일 3명 △23일 3명 등 나흘간 16의 지역감염이 발생했다”며 “코로나19가 소강상태라 생각했던 지난 3개월 동안 바이러스가 우리 일상에 더 빠르고 밀접하게 침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천지역에는 해외입국자 일가족 3명을 포함하면 사흘간 1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어 “사소하게 여겼던 가족이나 지인모임, 소모임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됐고 감영경로 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눈에 보이는 집단감염보다 우리를 더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이지만 1.5단계에 준하는 방역대책을 수립하고 시설별 실행계획을 마련했다”며 “지역내 감염이 연달아 발생하고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만큼 만나는 사람, 만지고 접촉하는 모든 것이 감염원일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각 시설과 시민들이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실시되면 100명 이상의 집합이 금지되고 유흥·단란주점 등 중점관리시설은 4㎡당 1명으로 출입 인원이 제한되며 춤추기, 좌석간 이동이 금지된다.

또 50㎡ 이상 식당·카페 등은 테이블간 1m 거리두기와 츨입자 명부관리가 의무화되고 일반관리시설인 PC방, 결혼식장, 학원, 영화관에는 다른 일행간 좌석 띄우기와 4㎡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한다.

스포츠 관람 관중은 30%로, 각종 모임·행사·축제의 인원은 100명 미만으로 제한되며 종교시설도 예배 좌석수를 30% 이내로 제한하고 소모임이나 식사는 금지된다.

앞서 지난 19일 김천시에서는 해외입국자 일가족 3명과 김천대 학생 3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고 다음날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 6명과 간호사 1명이 추가돼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어 21일 확진자와 접촉한 학생과 업소대표, 취업준비생 등 3명이 추가로, 23일 3명등 지속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김천시는 지금까지 학생 등 1293명에 대한 항체검사를 마쳤고 22일 797명을 검사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 김천대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전교생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간호사가 다니던 병원 1개 병동을 코호트 격리했다.

김부신 기자
김부신 기자 kbs@kyongbuk.com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