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이유진 갤러리서 단밀면 서제1리 주민 타피스트리 작 전시

이계연(78) 할머니가 자신의 작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의성군

의성군은 지난 11월 24일부터 29일까지 6일 간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이유진 갤러리에서 의성군 단밀면 서제1리 마을 주민들의 작품을 전시해 호응을 얻었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 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2020 공예 매개 인력 양성’ 사업의 우수사례 결과로 진행됐다.

이 전시회에서는 ‘2020 의성 살아보기 ‘예술가 一村맺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김지용 작가의 작품과 14명의 마을 주민이 여러 색의 실로 그림을 짜 넣어 만든 타피스트리 작품을 선보였다.

전시에 참여한 이들은 최고령 박순자(85) 할머니를 비롯해 평균연령 80세인 촌로들이다.

이계연(78) 할머니는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100% 실력 발휘를 못 했다”면서도 “서울에서 내 작품이 전시돼 나 자신이 너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며 미소 지었다.

지난 24일부터 29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이유진 갤러리에서 의성군 단밀면 서제1리 14명의 마을 주민이 여러 색의 실로 그림을 짜 넣어 만든 타피스트리 작품을 선보였다. 의성군

김지용 작가와 같은 청년예술가들이 의성군 마을주민과 관계를 맺을 기회의 장을 제공한 ‘예술가 一村맺기’ 프로젝트는 의성군에서 추진하는 ‘의성 살아보기’ 사업의 하나로, 6월부터 11월까지 18명의 예술가가 5개면(안계·단북·단밀·비안·구천)에서 진행됐다.

이번 프로젝트로 마을주민은 문화적 갈증을 풀며 삶의 활력을 얻고, 청년예술가들은 의성에서 한 달간 살아가며 새로운 예술적 영감을 얻는 등 지역에서 지속 가능한 예술활동 여건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10월 의성군 단밀면 서제1리 감산마을에서 한 달 간 마을살이를 경험한 청년예술가 김지용 씨는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기에 배움에 대한 열정 하나로 모두가 잘 따라와 주셨다”며 “어르신들이 수업 중간에 부르는 노래가 귀에 맴돈다”고 그리움을 표했다.

김주수 군수는 “이번 기회를 통해 코로나 19로 지친 주민들이 조금이나마 위로받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예술가와 주민들의 교류를 통해 주민들이 더 많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만식 기자
이만식 기자 mslee@kyongbuk.com

군위 의성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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