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이 줄지어 있다.경북일보DB
새해 연휴 기간 동안 주춤했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1000명대로 올라섰다.

이번 3차 대유행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이번 유행에 대해 ‘관리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20명으로, 총 누적 확진자는 6만 4264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과 3일 이틀간 연휴 중 검사 건수 감소로 820명→657명으로 대폭 떨어졌지만 그 외 평소 신규 확진자 규모는 1000명대 안팎을 유지하며 눈에 띄는 감소세를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045명→1050명→967명→1028명→820명→657명→1020명을 기록했다.

경북과 대구지역에서도 4일 0시 기준 54명(경북 25명·대구 2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구미시에서 구운교회 관련 3명, 송정교회 관련 6명이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구운교회 누적 확진자는 21명까지 늘었다.

포항에서는 구룡포 관련 2명,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2명, 선별진료소 방문자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산에서는 대구 수성구 확진자의 접촉자 4명 등 6명, 칠곡에서는 대구 동구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그 밖에도 상주와 안동에서 각각 2명과 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경북에서는 최근 1주일 동안 151명(주간 일일평균 21.6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대구에서는 지역별로 수성구 12명, 동구 7명, 달서구 5명, 북구 3명, 중구·남구 각각 1명이 추가 감염됐다.

신규 확진자 중 14명은 교회 관련 확진자다. 이 중 8명은 동구 광진중앙교회 관련으로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2명은 의료기관 관련자며, 확진자와 접촉한 9명과 확진자의 동거가족 5명도 확진됐다.

나머지 4명은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돌입한 상태다.

대구지역에는 최근 1주일 사이 해외 유입 4명을 포함해 모두 236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4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전반적으로 3차 유행이 관리가 되고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면서 “지난 3주간 주 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989명, 984명, 916명으로 완만한 감소 양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전국 생활치료센터에는 7962개, 감염병 전담병원에는 2392개의 병상이 사용가능한 상태며 준-중환자 병상은 72개, 중환자 전담병상은 168개가 남아 있다”면서 “코로나19 병상을 지속해서 확충하는 한편, 병상 배정을 하루 이상 기다리는 수도권 환자 또한 이날 기준 0명”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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