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시대 희망 메시지

상주소방서 예방안전과 정은재 소방사

2020년은 코로나19와의 사투로 한 해를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현장 일선의 구급대원들도 정신적·육체적으로 피로도가 누적돼 지쳤지만,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은 확고부동이다.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후 전 세계를 강타했고, 지난 1월 20일 우리나라로 확산된 후 상주시도 비켜가지 못하고 지난 2월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후 지난 3월 3일 15번째 확진자가 발생했을 당시까지 시민들은 공포감과 공황에 빠졌고 현장 일선에서 근무하는 구급대원들도 처음 맞이한 코로나바이러스의 두려움이 앞섰지만,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전쟁 같은 나날을 보냈다.

갑자기 발생한 확진자들의 수용 병상이 부족해 권역을 넘어선 안동·김천의료원 등으로 장거리 이송이 빈번해 난항을 겪기도 했다.

특히 더운 여름에는 감염 보호복을 착용하고 땀과도 싸워야 했고, 현장 활동 후 고열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아야 하는 대원들도 발생했다.

연말에는 연일 신규 확진자가 1000여 명이 발생하는 코로나19 제3차 대유행이다.

지속해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는 상황에서 확진자뿐만 아니라 감염 의심자를 신속하게 이송하는 구급차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요즘같이 영하로 떨어진 추운 날씨에는 방한복을 입고 감염 보호복을 착용하기 어려워 구급대원들은 추위와의 전쟁도 겸하게 돼 이중고를 겪고 있다.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전국 구급차 동원령 1호 발령으로 상주소방서도 구조구급센터 소속 구급차 1대와 구급대원 4명이 경기도 의정부소방서에 24시간 2교대로 파견근무를 되풀이하며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제3차 대유행에 대한 걱정과 불안은 우리 시민들의 마음을 혹독한 추위와 함께 더욱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특히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N차 감염’은 지역사회 재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 있어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하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최선의 방역은 사회적 거리 두기임을 명심해야 할 때다.

다가온 연말연시 가족·지인 등과의 모임·행사를 잠시 미루고 다른 지역 방문을 자제하는 등 일상생활을 잠시 멈출 필요가 충분하다.

다행히 백신 개발 소식이 전해지고 곧 우리나라에도 보급된다면 코로나 19는 반드시 극복될 것으로 믿는다.

희망찬 신축년 2021년 새해가 밝았다. 예전의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기를 염원한다.

상주소방서 구급대원들은 구급차를 우선 양보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에 힘과 용기를 얻어 코로나19 종식의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김범진 기자
김범진 기자 goldfa@hanmail.net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