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비 새 소득작목…일조량 풍부해 고품질 생산

영천 금호에서 농사를 짓는 김성환씨가 레드향을 첫 출하하고 있다.

“처음 농사짓는 것치고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기쁩니다.” 7일 영천시 금호읍 농민 김성환 씨는 아열대 과일 ‘레드향’을 첫 출하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김씨가 이번에 출하하는 ‘레드향’은 맛과 향이 우수해 만감류 중에서도 고급 품종으로 알려졌으며 껍질이 얇고 과즙이 많아 맛이 달고 신맛이 적다. 특히 독특한 향과 더불어 식감이 아삭아삭하고 품질이 균일한 것이 특징이다.

영천시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지역의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새로운 소득 작목 육성을 위해 만감류 지역적응 시범사업으로 7농가 2㏊에서 한라봉, 레드향, 천혜향, 황금향 등을 재배하고 있다.

레드향을 처음 재배한 김성환 씨는 “이번에 600여 평 규모에 1톤가량을 수확해 1㎏당 1만 원에 개별 판매하고 있고 재배면적을 늘려 볼 생각이 있다”고 전했다.

김명철 기술지원과장은 “만감류의 경우 다른 아열대 과수보다 시설재배 난방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들고 일조량이 풍부한 지역적 장점을 살려 고품질의 만감류를 생산한다면 새로운 고소득 품목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했다.

양만열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앞으로 우리 지역의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농민들이 안정적으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새로운 품종과 품목을 육성해 보급해 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권오석 기자
권오석 기자 osk@kyongbuk.com

영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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