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확진 감소 초기…안심 금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황 등에 대해 비대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600명대를 유지하면서 확산세가 다소 누그러지고 있다.

정부는 이번 ‘3차 대유행’에 대해 정점을 통과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감소 초기인 만큼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0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65명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674명, 9일 641명에 이은 사흘 연속 600명대를 기록했고, 세자릿수 신규 확진 규모는 지난 5일 714명 이후 6일 연속이다.

다만 9일 검사건수는 3만3848건으로 전날(5만9612건)보다 2만5764건 적은 만큼 확진자 발생이 줄었을 가능성도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한주 간(1월 3일~9일) 하루 평균 국내 환자 수는 773명으로 직전 주의 955명에 비해 감소했다.

감염재생산지수도 0.9 내외까지 떨어져 확진자 수는 완만하게 줄어드는 모양새다.

다중시설의 집단감염 발생은 줄고 있었지만, 확진자와의 개별접촉을 통한 개별감염 사례들이 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는 없는 상황이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감염경로를 보면 11월 중순에는 60%대였던 집단감염 비중은 지난주 30% 수준까지 감소했다”면서 “반면 확진자 접촉 비중은 11월 중순 20%대에서 지난주 40%까지 올라갔다”고 말했다.

신규확진자 665명 중 지역발생은 631명, 해외유입은 34명이다.

지역발생은 전날 596명보다 35명 늘어났다.

경기가 189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179명, 인천 32명 등 수도권이 400명으로 나타났다.

경북·대구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3명(경북 19명·대구 34명) 늘었다.

경북에서는 포항 6명, 구미 3명, 경산·상주·경주 2명, 안동·영주·칠곡 ·영천 각 1명씩 확인됐다.

이날 포항에서는 상주BTJ열방센터 방문자 1명과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1명이 감염됐다.

남은 4명의 확진자는 아직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았다.

구미는 간호학원 관련 확진자 2명과 송정교회 관련 확진자 가족 1명이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칠곡은 구미 구운교회 관련 확진자가 1명 나왔다.

상주에서는 노인보호시설 관련 확진자 가족 등이 감염됐고 경주는 외국 출국예정자 사전검사에서 가족 2명이 확진됐다.

안동에서도 기존 확진자 가족이 감염됐으며, 영천은 대구 발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산과 영주는 유증상자가 확진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에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34명의 확진자가 나온 대구에서는 절반에 달하는 17명이 의료기관 관련 확진자다.

달서구 소재 N의원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14명, 접촉자 1명이 확진됐다.

또 달서구 S병원 관련으로 대구의료원 접촉자 격리 중 1명, 종사자 접촉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기존 S병원에서 격리 중이었던 17명 전원을 대구의료원으로 소산 격리 조치내렸다.

한편, 수성구의 타이 마사지숍 종사자 5명이 확진되면서 추가 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163명의 방문자 명단을 확보해 전수 검사가 진행 중이다.

그 밖에도 확진자와 접촉한 8명(격리 해제 전 검사 2명, 격리 중 1명, 접촉자 검사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원을 조사 중인 확진자는 3명으로 현재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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