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참제로 진행

퇴계 이황의 450 주기 제사가 20일 오후 안동 퇴계종택에서 거행됐다. 코로나 19 재확산 여파로 이번 제사는 온라인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도산서원 선비수련원

조선 성리학의 큰 스승 퇴계 이황(1501~1570) 선생의 불천위(不遷位) 제사가 지난 20일(음 12월 8일) 퇴계종택 추월 한수정에서 열렸다.

이날 불천위 제사는 온라인(Z00M)을 통해 스승의 제사에 참여하여 뜻을 기리고자 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헤아려 온라인 중계로 불천위 제사가 올려졌다.

매년 퇴계 문중뿐만 아니라 평소 퇴계 선생을 존숭하는 타 문중과 유림, 학자,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임직원과 지도위원 등이 찾아와 추월한수정과 앞마당까지 수백 명의 제관으로 가득 채우곤 했다. 하지만 올해는 퇴계 큰 종가에서 먼저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제사를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퇴계 종가에서 실시간으로 진행된 불천위 제사에 참제자 들은 온라인(Z00M)을 통해 각자의 자택에서 예를 올렸다.

평소 퇴계 선생을 존경해 온 많은 후인들은 인원 제한에 따른 참제가 어렵자 많은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퇴계 선생 450주년 불천위 제사이기에 그 아쉬움이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도산서원 선비수련원 관계자는 “이번 비대면 제사는 평소 퇴계 선생께서 강조하시던 ‘의어금이불원어고(宜於今而不遠於古·현실에 맞게 하되 옛것에 멀리 벗어나지 않으면 된다)’ 즉, 전통 예법의 기본을 존중해 나가되 그 시대에 합당한 예를 갖춰 정성을 다하자는 가르침과 궤를 함께한다”고 밝혔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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