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호 구미시공무원노조위원장이 3일 구미시청 입구에서 김택호 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하고 있다. 박용기 기자
구미시공무원노동조합은 지난 3일 김택호 구미시의원을 향해 ‘후안무치, 내로남불, 갑질이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김 시의원의 즉각 사퇴와 구미시의회 징계를 촉구했다. 하지만 이날 열린 구미시의회 윤리위원회 회의 결과 김 시의원에 대한 징계가 보류되면서 구미시공무원노조와 김 시의원, 시의회 간의 복잡한 갈등이 예상된다.

구미시공무원노조는 성명을 통해 “김 시의원은 지난해 12월 본인 사건과 관련된 자료요구를 해 의회 담당자가 비공개 서류로 외부로 유출해서는 안 된다는 안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밖으로 유출했고 그 직원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며 “이에 동료들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탄원서에 서명했지만, 시민의 대표라 참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월 김 시의원은 다른 시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서 제출에 업무담당 계장이 검토한 결과 요건이 맞지 않는다며 반려하자 의도적이라며 그 계장을 구미경찰서에 직무유기로 고발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중호 구미시공무원노조 위원장은 3일 오후 구미시청 입구에서 1인 시위로 구미시공무원노조의 뜻을 밖에 알렸다.

이 위원장은 “시민에게 위임받은 권한을 자신의 권력인 양 공무원 괴롭히기에 혈안이 된 김 시의원의 갑질은 차고 넘친다”며 “구미시의회는 제대로 된 징계로 시의회 위상을 높이고 의회 무용론과 의회 자질론에서 벗어나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1700여 공직자의 자긍심을 떨어뜨리고 말도 안 되는 억지로 직원 사기를 꺾는 김 시의원의 행태에 분개하며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같은 날 열린 구미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회의결과 김택호 시의원 징계보류, 김태근 시의원 경고, 김재우 시의원 징계하지 않음(2건)으로 결정됐다.

징계 사유는 비공개로 윤리특위 결정은 4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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