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강자료집 표지.
운강이강년기념사업회(회장 이영범)는 문경출신 불멸의 의병대장 운강 이강년 선생에 대한 ‘운강자료집’을 지난해 말 발간해 4일부터 배포한다.

그동안 운강 이강년 선생에 대한 자료집은 선생의 유고(遺稿)를 바탕으로 1948년에 편찬한 ‘창의일록(倡義日錄)’과 ‘운강문집(雲崗文集)’ 등이 있었다.

이번에 발간하는 ‘운강자료집’은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거나 일반에게는 자세하게 알려지지 못했던 운강 관련 판결문과 일본군 보병제14연대 토벌일지인 진중일지, 신문기사, 속오작대도 논문을 모아 실었다.

그중 재판기록은 잘 알려지지 않았던 휘하 의병장들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가 있다.

또 진중일지에서 그동안 불확실했던 고모산성 진남루의 파괴가 일본군의 만행임을 발견해 확증했다.

아울러 제천 작성산전투에서 피체돼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에 이르는 과정, 순국 후 장례 등 여러 상황이 당시 발행됐던 신문에 자세하게 보도된 기사도 있다.

그리고 선생이 남긴 의병전술 훈련도인 ‘속오작대도(束伍作隊圖)’를 구완회 교수가 논문으로 실어 군사적, 역사적으로 활용가치를 더욱 높였다.

이영범 회장은 “당시 광범위하게 전개된 운강선생 의병항쟁의 전반적인 상황을 이해하고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하며, 아울러 근대사 연구에도 많은 기여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자료발굴과 수집으로 자료집 해제와 번역을 담당해주신 담당 교수님과 선생님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축하했다.

이 자료와 관련된 문의는 운강기념사업회(황용건 사무국장)로 하면 된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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