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장욱현 영주시장(왼쪽)이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한 거점소독시설과 밀집단지 통제초소를 방문해 근무자에게 위문품을 전달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경북 영주시는 4일 조류인플루엔자(AI) 및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의 지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장욱현 영주시장은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한 거점소독시설과 밀집단지 통제초소를 방문해 근무 중인 공무원 등을 격려했다.

시는 고속도로와 연결된 풍기IC와 장수IC에 거점소독시설을 24시간 운영 중이며, 산란계 밀집단지인 소백양계단지(안정면 대평리 소재)와 동원양계단지(장수면 갈산리 소재)에도 통제초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현재 영주시 지역에는 양계 사육 규모가 약 390만 마리가 사육되는 닭 집산지로서 AI 발생시 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그 어느 때 보다 방역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AI의 경우 지난해 11월 27일 전북 정읍시 오리 사육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최초 발생한 이후 85건이 추가로 발생해 지난 12월 2일에는 경상북도 상주시 공성면의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 후 구미시, 경주시, 문경시, 포항시에서 순차로 발생되는 등 그 확산 속도가 빨라져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최근 강원도 영월군에서 야생멧돼지 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됨으로써 50㎞ 이내로 근접한 거리까지 접근하게 됨에 따라 영주시는 긴장을 끈을 놓지 않고 “더 이상 확산은 없다”는 각오로 방역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시는 야생멧돼지로부터의 원천적인 차단을 위해 울타리 설치가 완료된 34농가를 제외한 2농가의 울타리 설치사업을 조기에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AI와 ASF의 예방을 위해 지난해 10월 1일부터 농업기술센터에 가축방역상황실을 설치해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또 지역 축산농가 및 축산관련 종사자들에게 휴대폰 문자서비스를 통해 방역에 대한 경각심 고취와 관계 당국의 행동 매뉴얼을 실시간 배포해 비상상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산란계 밀집지역인 소백양계단지와 동원양계단지를 특별방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해 1농장 1공무원 농장전담담당관을 지정해 닭 임상 여부 등 전화 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방역의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농업기술센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가금 및 돼지농장 전담관제를 운영해 매일 전화 예찰을 통해 폐사축 확인 및 입식현황 등 특이동향을 파악하고 유사시 즉각적인 시료검사를 실시해 감염 시에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외에도 농장을 출입하는 차량과 사람에 대해 철저한 통제는 물론 소독필증 및 GPS장착 여부 확인하고 있으며, 농식품부로부터 드론 2대와 살수차 2대를 지원받아 밀집단지 내 축사 지붕과 주변 바닥을 소독하는 등 예방하고 있다.

장욱현 시장은 “인근 시군의 고병원성 AI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에도 관계자분들의 밤낮 없는 노고 덕분에 아직까지 영주시에는 청정지역을 사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관이 협력해 고비를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시에서는 AI 확산방지 및 방역지원에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진한 기자
권진한 기자 jinhan@kyongbuk.com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