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서악동에 사는 김충의(80) 씨가 자신의 집 보일러실에서 불이나자 주택용 소화기로 직접 진압해 화제다. 사진은 김 씨가 소화기로 불을 끄는 상황을 재연하고 있는 모습.
80세 어르신이 자신의 집에 발생한 화재를 주택용 소화기로 직접 진압해 화제다.

경주소방서는 지난 24일 오후 4시 34분께 경주시 서악동의 한 한옥 주택 심야전기보일러에서 발생한 화재를 집주인이 소화기로 초기 진압해 큰 피해를 막았다고 밝혔다.

이날 김충의(80)씨는 아내(69)로부터 타는 냄새가 난다는 말을 듣고 보일러실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목격, 분말소화기 1대로 심야전기보일러에서 발생한 화재를 신속하게 초기 진화했다.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화재가 진압된 상태였다.

특히 화재가 발생한 보일러 옆에 여러 개의 LPG 가스통이 있었는데 다, 목조 건물인 주택 전체로 불이 번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김 씨의 신속한 대처 덕분에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경주소방서는 소화기 사용으로 인명·재산피해를 막은 김충의 씨에게 화재 대응 유공 시민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정창환 서장은 “빠른 상황판단과 행동으로 화재를 진압해 피해를 막은 유공자께 감사의 말을 드린다”며 “이번 사례처럼 혹시 모를 화재를 대비해 각 가정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비치해주길 당부드린다”라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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