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이사회서 징계위 의결안 받아들여…김 총장, 법적 대응 준비 중

대구대학교 전경
대구대 학교법인 영광학원은 29일 오후 정기이사회를 열고 2021학년도 신입생 모집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 김상호 대구대 총장에 대해 교원징계위원회가 의결한 중징계안을 받아들여 해임을 확정했다.

영광학원은 김상호 총장이 지난 4일 학내 게시판에 신입생 모집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 후 11일만인 지난 15일 긴급이사회를 열어 김 총장에 대한 중징계 처분 의결을 교원징계위에 요구하고 직위를 해제했다.

이어 17일 박윤흔 영광학원 이사장은 담화문을 통해 “총장 사임 의사가 대외적으로 알려지면서 학내 혼란과 분란이 야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 총장에게 일정 기일 내 사임을 권유했으나 이를 거부해 부득이 해임하기로 했다”며 구성원들의 양해를 구했다.

박 이사장은 담화에서 “이번 새 학기에 입학정원미달이라는 태풍과 같은 위기가 우리에게 몰려왔다. 또 다른 예기치 못한 어려운 일들이 닥쳐와도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감으로써 혁신과 발전이 이루어진다고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학 공동체의 생존이 벼랑 끝에 선 지금부터라도 대학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구성원의 민주성이 담보되는 방식 혹은 제도가 강구, 현재의 난국을 타개하고 지속 가능한 운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등 대구대교수회와 대구대노동조합 등의 입장문이 발표됐다.

한편, 김상호 총장은 영광학원의 해임 처분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향후 학내문제 진행에 대해 구성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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