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용지 완판'에 이어 '수익형 용지 4월 공급 예고'
KTX신경주역세권 신도시, 경주 랜드마크 부도심 급부상

주거용지 완판에 이어 수익형 용지를 4월초 공급 예고된 가운데 KTX신경주역세권 신도시가 경주의 랜드마크 부도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KTX신경주역세권 신도시 조감도.

경주의 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는 KTX신경주역세권 신도시 개발사업은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이 참여해 시행법인 신경주역세권공영개발(주)를 설립해 민·관 합동개발방식으로 추진 중에 있다.

공공부문은 경주시, LH한국토지주택공사, 경상북도개발공사 등이 참여했으며, 민간부문은 ㈜태영건설 및 KDB산업은행 컨소시엄 등이 참여했다. 

개발규모 53만 3834㎡에 약 2699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KTX신경주역을 배경으로 단독주택용지, 공동주택용지, 준주거용지, 상업용지 및 기타 녹지, 공원부지, 학교부지, 공공청사를 배치했다. 또한 신도시 진출입로, 자동차전용도로 등 교통망의 효율화를 통해 인접한 연구단지와 지역 산업단지의 접근성개선을 통해 전국구교통망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2022년말 택지개발조성이 완료되면 6300세대, 수용인구 약 1만 6000명 이상이 상주하는 복합도시로 변모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일반공급된 단독주택용지 83필지의 온비드 추첨결과는 최고경쟁률 393대1, 평균경쟁률 44대 1로 나타났다. 관계자가 제공한 자료에 따라 계약자 거주지역을 살펴보면 서울, 수도권, 광역시, 기타 시도 등 전국적 분포를 보이고 있다. 뒤이어 공급된 공동주택용지 및 준주거용지 또한 모두 공급 완료된 상태다.

한때 변두리 개발지로 취급받던 신경주역세권신도시에 대한 인식은 명실상부 경주도심을 대체하는 부도심의 위상으로 변해가는 분위기다.

이 사업은 2017년 3월 경주시와 신경주역세권공영개발(주)가 임시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어 민간대행개발방식에서 법인 직접시행방식으로 개발방식을 변경하고 사업비 마련방안 및 사업추진체계 재정비를 구체화 하면서 개발사업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개발사업 추진 19년만에 일이다. 민간컨소시엄 주관사인 ㈜태영건설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사업시행 지분을 최대한 확보하고, 조기착공 및 택지분양을 위해 법인과 함께 신속한 토지보상에 나선다는 계획이었다. 다행히 2017년 10월 토지보상에 착수하고 문화재조사 용역을 발주하는 등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았고 이를 모두 완료한 후 2019년 7월에 조성공사 착공 후 현재에 이르고 있다. 

사업추진 중 컨소시엄 구성법인의 내부사정으로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온다. 민간부문 컨소시엄구성법인중 2개 법인(대동주택 2.2%, 에버건설 0.5%)이 경영난으로 부도처리 됐으며, 설상가상으로 2개 법인(서희건설1.0%, 서한건설0.5%)이 사업성을 이유로 사업포기 의사를 밝힌 것이다. 

신경주역세권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출자사는 토건면허와 주택건설면허를 지닌 사업실적 우량기업으로 그 자격이 제한돼 있다. 자체 경영난 및 경주 부동산시장에 대한 회의적 판단 등은 사업추진 탄력에 찬물을 끼얹는 상황이 됐고, 기존 컨소시엄 구성법인보다 탄탄한 대체 출자사를 모색했으나 당시 경주시는 장기미분양적체로 최장기 미분양관리지역이라는 불명예를 갖고 있었다.

이러한 시장분위기속에 민간부문 출자사의 매입포기 용지가 일반공급분으로 전환돼 입찰결과 유찰될 시 KTX역세권 입지강점에도 불구하고 대외적인 부정적 인식이 고착화되면 수요자들의 선입견으로 자칫 개발사업의 장기화가 될 우려가 큰 상황이었다. 

이러한 난관속에도 택지조성공사는 계속됐고 조성계획 일정상 용지공급시기에 맞춰 단독주택용지공급에 나서면서 개발사업은 큰 변곡점을 맞이한다. KTX신경주역세권이 지닌 입지력에 대한 강점이 적극적으로 홍보됐고, 해당 상품에 대한 광역적인 관심도가 계속 이어졌으며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시행관계자에 따르면 “택지에 대한 희소성과 광역접근성이라는 교통여건 트랜드에 신경주역세권의 고유 장점이 그대로 적중된 것으로써 이를 계기로 대체 출자사를 찾기 위해 다시 한번 해당 기업들의 문을 두드렸으며, 단독주택용지의 광역적 선호도를 통해 사업지 잠재력에 대해 설득과 설득의 과정을 반복했고 그 결과 사업을 포기한 서희건설의 지분을 새천년종합건설㈜와 대창기업㈜에서 각각 인수하고 서한건설의 지분을 반도건설에서 인수하게 됐으며, 출자사의 자격으로 용지매입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사업협약서에 따르면 이사회의 사전승인을 득할 시 ‘출자사 또는 그 지분율’을 변경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으며,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인가에 따라 ‘조성토지 등의 사용 및 처분계획서’상 공동주택용지는 ‘출자사 또는 출자사가 전액 출자한 법인’이 수의계약으로 할 수 있도록 고시돼 있다. 

또한 출자사 자격으로 공동주택용지를 매입한 경우 전매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소위 ‘먹튀’를 방지하고 책임사업을 다 할 수 있도록 출자사로서의 책임이 동반돼 있다. 인구감소세속에서도 신경주역세권의 잠재력을 믿고 참여결정한 결과다. 이로써 개발사업은 공동주택용지 일반공급 시의 리스크를 해결하게 됐다. 이어진 공급연장선상에서 준주거용지 또한 ㈜호반주택의 입찰참여를 통해 공급을 마무리하게 됐다.

최근 일부 출자사 특혜시비 논란에 대해서 시 관계자는 “경주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만큼 사업인허가 과정에서 일부 변경돼 온 내용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개발추진과정에서 본 사업에 겹쳐진 그간의 악재와 난제, 그리고 리스크를 감안한다면 특혜니 독식이니 하는 불신의 표현들에 대해서 섭섭한 마음이 없지는 않다. 사업면적의 일부 변경 등은 다듬는 과정으로, 어느 프로젝트에서나 수반되는 변경사항이다. 다만 이러한 논란마저 모두 본 개발사업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라 본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며, 본 개발사업이 무사히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KTX신경주역세권 신도시는 오는 6일 온비드를 통해 상업(7)·근생(7)·주차장용지(3)등 총 17필지가 공급예정에 있다. 용지공급 마무리를 향해 한정된 공급물량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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