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왕산허위선생기념관 내 경인사에서 왕산허위선생 탄신 166주기 춘계향사를 진행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구미시는 왕산허위선생 탄신 166주기 춘계향사를 봉행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2일 (사)왕산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린 춘계향사는 왕산허위선생기념관 내 경인사에서 코로나19로 간소하게 진행됐다.

이날 초헌관은 장세용 구미시장, 아헌관은 김재상 구미시의회 의장, 종헌관은 박은호 (사)왕산기념사업회 이사장이 각각 맡았다.

왕산허위선생은(1855-1908) 구미 임은동 출생해 청년기를 이 지역에서 보내며 유학과 경륜을 익혔다. 이후 국난으로 인한 나라를 구하고자 의병을 일으켜 활동하다 고종의 부름을 받고 대한제국 시기 평리원 수반판사와 재판장(오늘날 대법원장), 비서원 승(대통령비서실장) 등의 관직에 재직했다.

재직 중에도 고종에게 상소를 올리거나 황국신문, 매일신보 등에 항일격문을 수차례 게재하는 등 폭넓은 구국 활동을 펼쳤다. 1905년 이후 본격적으로 전국 의병 거병에 동참했으며, 13도 창의군 총대장으로 1908년 일본의 심장부인 통감부를 공격하기 위해 선발대 300명을 이끌고 ‘서울진공작전’을 진두지휘했다. 1908년 10월 21일 서대문 형무소의 1호 사형수가 되어 순국했다.

1962년 대한민국은 왕산허위선생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뜻을 기리기 위해 서울특별시는 동대문구 신설동역 앞 도로를 1966년 11월 26일 왕산로로 지정했으며, 구미시는 2009년 ‘왕산허위선생기념관’을 건립해 선생에 대한 추모와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으신 왕산허위선생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모여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독립운동에 투신한 왕산선생과 왕산가(家)의 대를 이은 독립운동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철민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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