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복지담당 공무원들이 원룸을 방문하고 있다. 구미시
구미시가 지역 원룸에 대한 일제 조사를 마쳤다.

구미시는 7일 ‘찾아가는 원룸 일제조사’를 통해 위기가구 979가구를 발굴해 긴급 생계비 등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5일부터 3월말까지 구미시 전체 원룸에 대한 일제 조사를 한 시는 위기에 처한 979가구를 발굴했다.

시에 따르면 시 전체 원룸 건물은 4989동으로 한 건물당 평균 10여 개의 원투룸이 들어서 있다.

주인이 없는 경우 복지담당 공무원들은 안내문을 붙여 연락을 받아 위기가구를 파악했다.

시는 979가구 중 실직·체납·중한 질병 등으로 생활이 어려운 113가구에 대해 긴급생계비를 지급했다. 113가구 중 1인 가구는 74곳으로 가장 많았고 2인 가구 18곳, 3인 가구 13곳, 4인 가구 7곳, 5인가구 1곳이었으며 긴급생계비는 가구수에 따라 47~149여만원씩 차등 지급됐다.

긴급 생계비 지원외 질별이나 돌봄 서비스 등 복합적 욕구를 가진 13가구는 상담을 통해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통합사례관리를 제공했고 일시적 어려움을 겪는 231가구에게는 후원 물품을 연계했다.

또한 장기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154가구는 기초생활보장, 차상위계층 등 급여 선정 절차가 진행 중이며, 나머지 468가구에 대해서는 상담을 통해 생활실태에 따라 해당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만25세 이하인 부부 중 자녀를 둔 가구에게는 복지욕구에 따라 돌봄서비스, 드림스타트, 통합사례관리 등을 연계하고, 본인이 원하면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1:1 매칭을 추진해 부모교육과 육아정보를 나누는 등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조사 기간 중 혼자 생활하며 화장실에서 넘어져 며칠간 움직이지 못하고 있던 최모(51)씨를 집안에서 나는 소리를 이상하게 여긴 원룸 주택관리업체 직원이 발견, 동사무소로 연락해 병원으로 이송, 응급치료를 받기도 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구미의 경제 성장과 함께 조성된 원룸건물들이 코로나19로 공동화가 진행되고 있어 원룸 가구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한 조사에서 위기가구가 많이 발굴됐다”며“원룸지역에 대한 복지망을 더 촘촘히 해 복지 체감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하철민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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