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문 발표

매그나칩 반도체 노조간부들이 8일 삭발식을 하고 있다, 독자제공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구미시 을)은 최근 구미지역 최대 현안인 매그나칩 반도체 중국 자본 매각에 대한 반대 입장문을 발표하고 경영진과 노조, 관계기관 등과 공조와 대화를 통해 해결에 나서겠다고 8일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매그나칩 반도체 주력 제품인 디스플레이 구동 집적회로 (DDI)는 TV, 스마트폰의 OLED 패널에 들어가는 핵심반도체로 중국 자본으로의 매각은 구미경제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 국가 기간산업인 반도체 핵심 기술의 유출이 크게 우려된다.

특히 매그나칩 반도체는 세계 1위의 OLED 디스플레이 구동칩을 삼성 디스플레이 등 세계 최대의 패널 제조사에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전력 솔루션 분야에서도 선도 기업으로 세계 350여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술특허 3000건을 바탕으로 스마트폰의 배터리부터 가전, 통신, 산업용 제품에 쓰이는 Super-Junction, MOSFET, IGBT, Power IC 등 2000여종의 프리미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김의원은 “반도체 산업은 국가 기간산업이며 핵심기술로 하이디스 사태에서 보듯이 중국 자본에 의해 기술만 빼앗긴 채 버려질 가능성이 크다”며 “그것도 연구 개발에 의한 경쟁이 아닌 기업사냥으로 인한 결과라면 이를 승인한 정부 책임이 클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또 “매그나칩 반도체 매각은 구미사업장 500여명을 비롯한 전체 직원 880명의 생존권마저 위협하고 있다”며 “이에 국가 핵심 기술인 반도체와 OLED 분야 기술 보호를 위해 정부의 기술보호 대상 여부를 철저히 심사해야 하며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정부의 올바른 선택과 결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구미 매그나칩 반도체 노조원들은 8일 회사 정문앞에서 ‘중국자본 매각 결사반대’ 집회를 열었다.

노조원들은 이날 ‘불안해서 못 살겠다. 해외 매각 절대 불가’ 등의 글씨가 쓰인 현수막을 내걸고 매그나칩 반도체의 중국 자본 매각을 규탄하는 집회를 벌였다.

행사에는 김만제 한국노총 금속연맹 위원장과 권오탁 경북지역본부 의장 등이 참석했다.

임상택 매그나칩 반도체 노조위원장은 “매그나칩 반도체 매각은 제2의 하이디스 사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반드시 중국 자본으로의 매각은 막아야 한다”며 “중국의 BOE는 국내 하이디스 인수 후 현재 LCD 사업 분야에 있어 세계 1위 업체로 도약했고, 이는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LCD 분야에서 사업을 철수하는 상황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당시 매각 관련 정부의 안일한 생각으로 발생한 문제”이라며 “이번 역시 중국 자본에 의해 기술만 빼앗긴채 버려질 가능성이 커 국내 반도체 기술 유출이 없도록 산업통상자원부가 매각에 대한 인가를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하철민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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