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접종 이익이 위험보다 많아"…전문가 의견 수렴 11일 최종 결론
추진단, 안전성 유효 입장 재확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주사기.

혈전 생성 논란으로 보육교사와 60세 미만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중단된 가운데 접종 재개 여부가 오는 11일 발표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8일)부터 주말까지 혈전 전문가 자문회의, 백신 전문가 자문회의,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거쳐 검토·논의 결과를 종합해 일요일(11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진단은 지난 7일 AZ 백신 접종 이후 혈전 생성 논란이 잇따르자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고 특수교육·보육, 보건교사 등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잠정 보류·연기했었다.

이에 따라 특수교육·보육, 보건교사 및 어린이집 간호인력과 취약시설 접종 대상자 등 14만2202명,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와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중 60세 미만 3만8771명 등 총 18만여명의 접종이 지연됐다.

이에 대해 추진단 측은 “유럽의약품청(EMA)의 발표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교사들의 접종을 바로 시작하기보다는 EMA 발표 내용을 충분히 검토하고 안전성을 확인 후 접종을 시작하자고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보다 한발 앞서 접종을 시작했던 유럽의 EMA는 7일(현지시간) AZ 백신과 일부 특이 혈전 발생의 인과성에 대한 검토 결과를 발표했다.

검토 결과에 따르면 혈전이 드문 부작용으로 등재돼야 한다고 밝힌 한편, 백신 접종으로 얻는 이익이 발생하는 위험보다 많기 때문에 접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추진단은 “다만 접종 후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매우 드문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질환(CVST·뇌정맥동혈전증 등)은 백신 접종의 이상반응으로 간주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며 “이에 대한 접종자 및 의료인의 인지·조기발견 및 신속대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EMA 검토 결과를 고려했을 때 현재 연기·보류된 접종 대상자들에 대한 접종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국가별로 AZ 백신 접종 대상 연령 차이를 보이는 만큼 정부가 이 부분을 반영할지는 미지수다.

독일과 프랑스, 스웨덴, 핀란드 등은 고령자에게만 AZ 백신을 접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백신 접종에서 ‘안전성’과 ‘과학적 근거’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겠다”며 “예방적 차원에서 접종을 중단한 만큼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과학적이고 안전한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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