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술(경상북도 건강증진사업지원단 단장)

우리는 각종 심혈관 질환과 당뇨병을 조기에 진단하여 이를 관리함으로써 건강을 유지하고자 한다.

그러나 심혈관 질환과 당뇨병이 발생하기 이전에 미리 예방하여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이다.

각종 심혈관 질환과 당뇨병의 위험 요인들은 나이, 흡연, 고혈압,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혈증, 고혈당, 비만, 신체적 비활동성 등이 밝혀져 있다.

이러한 위험 요인은 군집을 이루고 있다는 개념에서 1998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를 대사증후군이라 명명하고 이의 진단기준을 처음으로 제시하였다.

그러나 이 기준은 모호한 면이 있어 2001년 미국 제3차 콜레스테롤관리지침에서 새롭게 정의를 내린 바 있다.

그러나 동양인은 서양인에 비하여 마른 편이어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제시한 허리둘레 기준을 사용하여 재정의한다면, △복부비만(허리둘레) 남자 90㎝, 여자 80㎝ 초과 △중성지방혈증 150㎎/dL 이상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혈증 남자 40㎎/dL, 여자 50㎎/dL 미만 △수축기혈압 130mmHg, 이완기혈압 85mmHg 이상 △공복 시 혈당 110mg/dL 이상 등 5가지 지표 가운데 3가지 이상이 해당하면 대사증후군으로 진단한다.

즉, 대사증후군은 심혈관 질환과 당뇨병의 위험 요인들이 서로 군집을 이루는 현상을 한 가지 질병군으로 개념화시킨 것이다.

대사증후군을 가질 경우 심혈관 질환 혹은 당뇨병의 발생 위험도가 증가한다.

대사 증후군은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한 것으로, 혈당은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인슐린 농도만 높아지는 데 원인이 있다.

주요 증상은 혈당 대사 이상으로 인한 당뇨병, 지질대사 이상으로 인한 중성지방 증가와 고밀도 콜레스테롤의 감소, 나트륨 성분 증가로 인한 고혈압, 요산 증가로 인한 통풍 등이다.

하지만 아직 그 기전이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우리나라 성인에서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은 대개 25% 정도로 4명당 1명이 이에 해당하지만 60세 이상에서는 45% 정도로 크게 증가한다.

그러므로 종합검사를 받은 경우에는 대사증후군인지를 확인한 후, 관리를 위하여 꾸준히 노력한다면 심혈관 질환 혹은 당뇨병의 발생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