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시장 제4의 물결을 선도한다"…링카페 앱 통해 선주문

박성현(30) 플랫폼에이트코리아 대표가 14일 오후 대구 북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경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개발한 링카페 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커피의 문화와 본질을 IT(information technology)와 결합해 커피시장 제4의 물결을 선도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14일 대구 북구 복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박성현(30) 플랫폼에이트코리아(PEK) 대표는 스타트업 PEK에서 개발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링카페를 통해 커피를 주문했다.

링카페 앱의 가장 큰 특징은 링오더 기능이다. 카페 방문 전 휴대전화로 미리 주문과 결제를 하는 시스템이다. 스타벅스의 사이렌오더와 같은 선주문 시스템을 개인카페에 도입한 것이다.

박 대표의 창업은 ‘가사도우미’와 관련된 솔루션을 제공해주는 창업 아이템을 구상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사업 준비를 위해 늘 동네카페에 있다 보니 개인카페의 어려운 점에 대해서 알게 됐다”며 “한번은 친하게 지내던 카페 사장님께서 ‘개인카페도 선주문 시스템을 만들 수 없느냐’는 질문에 개인카페와 프랜차이즈 카페의 모바일 기술격차를 줄여야겠다는 생각에 창업 아이템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커피시장 세계 3위의 규모다. 2023년 약 13조 원 규모로 성장이 예측된다. 개인카페가 한국 커피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지만, 매출액은 30% 미만이다.

그는 “프랜차이즈 카페의 점유율은 30%에 불과하지만, 전체 시장의 매출 70%를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모바일 커피시장의 98%가 20·30세대며, 그중 약 78%가 여성고객이다. 앞으로 모바일 커피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링카페는 링오더 기능과 함께 링마일리지 기능도 함께 탑재돼 있다. 개인카페 마다 사용되는 기존 종이쿠폰과 달리 링카페에 등록된 모든 제휴점에서 적립 및 사용 가능하다.
 

박성현(30) 플랫폼에이트코리아 대표가 14일 오후 대구 북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경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개발한 링카페 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박 대표는 “동네노출 시스템으로 링카페를 이용하는 새로운 고객들이게 카페 위치와 매장모습, 메뉴 등을 홍보할 수 있다”며 “월 혹은 년 기준으로 미리 결제해놓고 사용하는 정기구독서비스인 ‘링 PASS’, 앱 카드에 원하는 금액을 충전해두고 결제금액에 따라 차감되는 충전식 카드시스템인 ‘링 CARD’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서비스를 시작한 링카페는 대구 북구 경북대 인근 카페 13개가 제휴점으로 등록됐다. 이 중 한 카페는 링카페 앱을 통해 378건의 신규 주문이 들어왔다.

박 대표는 “3개월간 저희 앱을 통해 신규고객 유입률이 140%로 측정됐다”며 “앱을 통한 재이용률도 70%로 측정돼 새로운 단골고객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PEK는 Concent coffee라는 오프라인 커피전문점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한국의 커피시장 규모가 미국과 중국에 이어 3위임에도 독자적인 커피브랜드가 없기 때문이다.

그는 “커피시장 1차 물결이 인스턴트 커피, 2차 물결이 스타벅스로 대표되는 커피문화, 3차 물결이 블루보틀의 커피의 본질적 가치라고 한다”며 “커피시장의 4차 물결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개인카페와 함께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