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자원봉사센터 도담도단 가족봉사단이 지난 17일 잠수교에서 EM흙공던지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권오석 기자)

“엄마 여기 곰팡이가 너무 많아요. 아빠랑 같이 EM흙공 던져요”

지난 17일 영천강변공원 잠수교에서 부모들과 함께 EM흙공던지기 봉사를 하는 아이들의 목소리이다.

지역 초등학생 가족들로 구성된 영천시자원봉사센터 도담도단 가족봉사단 40여명은 금호강 수질개선을 위해 2주간 발효시킨 EM(자연친환경 유용미생물)흙공 400여개를 강물에 던지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아이들과 부모들은 지난 3일 봉사센터에서 황토와 EM용액, 발효촉진제를 배합해 직접 만들어 발효시킨 EM흙공을 강에 던지며 깨끗한 금호강을 바랬다.

이어 가족봉사단은 금호읍 최무선과학관으로 이동해 오디청 담그기 체험과 과학관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하루를 마쳤다.
 

지난 17일 자원봉사센터 도담도단 가족봉사단이 영천강변공원 잠수교에서 EM흙공을 던지고 있다.(권오석 기자)

조규성 자원봉사센터 팀장은 “EM흙공은 유산균, 효모균 등 많은 미생물들이 포함돼 있어 하천의오염물질을 분해하고 악취제거 및 수질을 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환경보호의 중요성과 봉사활동의 의미를 일깨우는 가족봉사활동이다”고 말했다.

또 도담도담 가족봉사단은 매년 3월 새로운 가족을 모집해 12월까지 카네이션 만들기, EM흙공만들기, 환경정화활동, 송편만들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친다.

이날 흙공던지기 봉사활동에 참여한 아이들은 “먼저 내가 만든 EM흙공이 몇일 만에 곰팡이가 핀 것이 신기하고 또 흙공이 강물을 깨끗하게 만든다는 것에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권오석 기자
권오석 기자 osk@kyongbuk.com

영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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