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가 이종우 ㈜한국호머 회장의 이름은 단 ‘이종우과학도서관’을 개관했다.영남대.

영남대 과학도서관이 새 단장을 마무리하고, 2학기 개강과 함께 ‘이종우과학도서관’이라는 새 이름을 달고 학생들을 맞았다.

영남대는 기존 과학도서관을 증축 및 리노베이션 공사를 마치고, ‘이종우과학도서관’으로 명명, 지난 1일 준공식을 가졌다.

이번 증축 및 리노베이션 공사를 위해 5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탁한 이종우 ㈜한국호머 회장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이 회장의 이름을 단 것이다.

2019년 이 회장은 모교인 영남대에 5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탁해 사회적으로 큰 화제가 됐다. 당시 이 회장은 학교법인 영남학원 이사로 있으면서 과학도서관 리노베이션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 안타까움을 느껴, 거액의 발전기금을 기탁하게 된 것이다.

준공식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학교법인 영남학원 한재숙 이사장과 이시원 이사, 영남대 최외출 총장, 서길수 전 총장, 정태일 영남대 총동창회장, 서석홍 동선합섬 대표이사(전 영남대 재경총동창회장) 등이 참석해 이종우과학도서관 개관을 축하했다.

이종우과학도서관은 지상 4층, 연면적 1만0031㎡ 규모로 과학기술자료실, 소강연장, 모바일러닝존, 크리에이티브 라운지, 세미나실, 취업스터디룸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2층에는 이 회장의 호 ‘송암(松岩)’을 딴 송암라운지가 자리잡았다.

이종우 회장은 “청운의 꿈을 품고 공부한 모교 캠퍼스에 제 이름을 단 도서관이 개관해 영광스럽다”면서 “영남대의 창학정신인 ‘민족중흥의 동량’을 양성하는 데 이 도서관이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외출 총장은 “이곳에서 공부하는 후배들이 이 회장님의 삶의 철학을 이어받아 인류 사회에 공헌하는 인재가 되길 바란다. 나누고, 봉사하고, 지속가능한 창조 정신을 가진 인재를 양성하는데 이종우과학도서관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모음’이 아니라 ‘나눔’이 삶을 결정한다는 신념을 평생 실천해왔다. 50억 원 상당의 부동산 기탁뿐만 아니라,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후배를 위해 2002년 영남대에 ‘송암장학회’를 설립해 현재까지 12억 원이 넘는 장학기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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