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 분류기준 안내문. 김천시 제공
김천시가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올바른 배출방법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23일 시에 따르면 일 처리용량 20t 규모의 음식물 처리시설을 가동하고 있지만 2021년 기준 평균 반입량이 19.3t에 육박하고 있다.

최대 반입 시에는 일 25t 이상이 반입돼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연 면적 250㎡ 이상인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다량배출사업장 신고 후 처리업체에 위탁해 자체처리하고 250㎡ 미만은 음식물 처리시설에서 처리하고 있다.

김천시 관계자는 “설을 앞두고 시민들에게 장보기부터 꼼꼼하게, 먹을 만큼만 요리해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문화에 동참해 달라”며 “특히 음식물을 버릴 때 동물의 사료로 쓰일 수 있는지를 주의해 분류해 달라고 했다”고 요청했다.

음식물 쓰레기 분류는 같은 과일이라도 바나나·오렌지·사과 등 부드러운 과일이나, 수박·멜론·망고처럼 단단하더라도 쉽게 발효·분해되는 과일의 껍질은 음식물 쓰레기이지만, 섬유질이 많아 분쇄가 어려운 파인애플의 껍데기는 일반 쓰레기로 분류된다.

미나리, 쪽파, 대파 등 채소의 뿌리, 양파나 마늘의 껍질 등은 음식물처럼 보이지만 가축의 소화 능력을 떨어뜨리는 성분이 포함돼 있어 음식물 쓰레기가 아니다. 김장 쓰레기 역시 일반 쓰레기로 분류한다.

고추씨, 고춧대, 옥수숫대 등 딱딱하거나 질긴 채소류, 호두·밤·땅콩과 같은 견과류의 껍질, 복숭아·감·살구 등의 딱딱한 씨앗도 일반 쓰레기로 분류된다.

육류의 털과 뼈 고기의 비계와 생선 뼈, 내장, 대가리 등 부속물은 포화지방산이 많아 사료로 사용할 수 없어 일반 쓰레기로 분류하며 소라, 전복, 멍게, 굴, 조개 같은 어패류의 껍데기, 게·가재 등의 갑각류 껍질, 계란·메추리알·오리알 등의 알껍질과 한약재·차 찌꺼기도 역시 일반 쓰레기봉투에 넣어야 한다.

고추장이나 장류는 염도가 높아 사료로 쓰기 어려워 소량이라면 물에 희석해 버리고, 대량이라면 일반 쓰레기로 처리한다.

김천시 관계자는 “음식물 쓰레기를 가장 확실하게 줄일 방법은 음식을 먹을 만큼만 조리하는 것”이라며 “설 명절 과도한 상차림보다는 실속 있는 식단으로 건강도 챙기고 음식물 쓰레기 또한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김부신 기자
김부신 기자 kbs@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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