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교 대구 북구 관광두레 PD
김인교 대구 북구 관광두레 PD가 연암마을 주민의 사업을 통한 관광 활성화 꿈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관광두레 주민사업체 공모사업에 선정된 북구 지역 사업체 5곳과 동행하면서 그리게 된 미래 모습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지원하는 ‘관광두레 주민사업체 공모사업’에서 북구 지역 사업체 5곳이 선정됐다. 주민사업체의 성장과 자립화를 위해 파견된 김 PD는 사업 첫 해인 지난해 연암서당골과 오봉오감을 비롯해 팔레트, 크라센, 향사례 대구시민단 등을 운영하는 주민과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김 PD는 “5∼6년 전 도시재생 계획으로 목공소를 만들고 마을 가꾸기를 했는데, 재작년(2020년)에 끝났다”며 “이번 관광두레 사업은 그 의지를 이어가기 위해 추진된 사례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민사업체와 함께 관광기념품을 상품으로 개발해 북구를 알릴 계획”이라며 “각종 기념품, 체험상품뿐만 아니라 북구 8경의 향을 담은 아로마를 만들고 대구를 대표하는 죽궁활과 같은 상품도 만든다. 대구의 요소를 넣은 사업을 키우고, 지역을 알리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고 부연했다.

대구 북구의 관광두레 사업은 첫걸음을 내디딘 상태다. 지난해 4월 사업 지역으로 선정돼 주민사업체가 선발됐고, 2년 차인 올해 본격적으로 상품을 개발해 매출실적을 거둬야 한다.

김 PD는 “궁극적으로 지역을 알리는 게 목표지만, 우선 1∼2년 차에는 사업체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마케팅 요소를 주민사업체에 적용해 사업을 활성화해야 한다”면서 “지역 홍보·발전과 주민 사업 성장의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10여 년 동안 영업 마케팅과 관련된 직장생활을 하다 관광두레 PD에 입문하게 됐다. 직장생활을 그만둔 이후 카페를 운영하며 자영업의 길로 들어섰는데, 성장세를 이어가던 중 코로나19로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경영난에 부딪혔다.

김 PD는 “대학교 때 전공이 외식산업학과였고, 외식과 관광은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며 “대학교 3학년 때 일본 북해도(훗카이도)에서 교환학생도 했고, 카페를 운영할 때 당시 일본, 대만, 중국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대구 관광에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오면서 관광 관련 일을 병행하고자 마음을 먹었고, 관광두레에 지원해 대구 북구 담당 PD가 됐다”고 북구와 인연을 맺게 된 배경을 밝혔다.

김 PD는 2년 후 관광두레 주민사업체가 수익구조를 갖춘, 대구를 알리는 사업체로 성장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그렸다.

그는 “목표는 두 가지다. 이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게 자립화와 수익화인데, 2년 뒤에는 PD가 없어도 수익사업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며 “우선 올해는 주민사업체에서 뛰어난 상품을 개발해 매출을 만드는 게 첫 번째 과제고, 이후 홍보활동을 이어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대구 지역을 알리는 일에 우리 주민사업체가 주축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먼저 올해는 사업 평가에서 무조건 ‘S 등급’(최고등급)을 받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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