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글라데시 교량청에서 이현승(오른쪽) 한국도로공사 해외사업처장과 콰지 무하마드 페르도스(왼쪽) 교량청장이 계약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제공
한국도로공사(사장 김진숙)는 1000억 원 규모의 방글라데시 파드마대교 운영관리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파드마대교는 상층부 4차로 도로, 하층부 철도로 구성된 방글라데시 최대 국책사업으로 2014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올해 6월 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총 길이 20km, 교량 길이 6.2km로 사업비는 3조6000억 원이다.

이번 계약은 정부 간 협력에 의한 해외도로 운영관리 사업의 첫 사례로, 한국도로공사는 파드마대교에 하이패스 및 지능형 교통관리시스템을 설치하고 개통 후 5년 동안 요금징수, 도로·구조물 유지관리, 안전순찰 및 재난관리 등의 업무를 하게 된다.

한국도로공사는 2014년부터 파드마대교 건설현장의 시공감리 사업을 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번에 운영관리 사업까지 제안받게 됐다.

파드마대교 개통으로 아시안 하이웨이 1번 구간인 방글라데시 다카와 인도 캘거타 간의 통행시간이 4시간 이상 단축돼 서남아시아 내 무역과 방글라데시 남서부지역 개발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도로공사는 파드마대교와 접속되는 N8 고속도로의 운영관리 사업도 최종협상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길이 55km, 약 1000억 원)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현재, 11개국 총 19건의 해외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며 관련 국가의 신뢰와 인정을 받고 있다”며 “하이패스 등 선진화된 도로운영 시스템을 해외사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국내 민간건설사, 중소·중견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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