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주지역 어르신들이 지난 14일 안강청소년문화의집 풋살구장에 마련된 추억의 가설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고 있다.
추억의 옛 영화 상영을 통해 지역 청소년들이 어르신을 섬기는 문화 활성화를 위한 ‘추억의 가설극장’이 개장됐다.

경주시 안강청소년문화의집은 지난 14일 할매할배 손잡고 ‘추억의 가설극장’을 개장하고 첫 영화를 상영했다고 18일 밝혔다.

추억의 가설극장은 청소년 자원봉사활동을 지역과 연계해 안강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운영위원회(품앗이)에서 기획·추진하는 어르신 섬김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는 북경주교육발전위원회와 한국청소년화랑도연맹, 미디어 in 경북 등과 협력해 진행됐으며 북경주지역 어르신, 지원봉사자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첫 상영작으로 이장호 감독, 강신성일·안인숙 주연의 ‘별들의 고향’이 상영됐다.

행사를 위해 북경주지역 20여 개 단체가 팝콘·솜사탕 기계, 떡 등을 협찬했으며, 관람객들 안전을 위해 굿모닝병원에서 구급차를 지원했다.

또한 어르신 모두에게 황성동 1001 안경점에서 돋보기안경을 선물로 증정하는 등 각처에서 섬김의 정이 넘쳐나는 행사가 됐다.

시는 가설극장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원봉사활동으로 올바른 심성 개발과 문화생활 사각지대에 있는 지역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추억의 가설극장 이용료는 무료이며, 기상 상황에 따라 상영취소 등 변동이 있을 수 있다,

김희경 아동청소년과장은 “어르신들에게 강변에 천막을 치고 자갈밭에 앉아 영화를 봤던 가설극장에 대한 옛 추억을 선물해, 삶의 활기를 북돋우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할매할배 손잡고 ‘추억의 가설극장’은 다음 달부터 10월까지 매월 두 번째 토요일 오후 7시에 안강청소년문화의집 풋살구장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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