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구미도개고 7대 5 제압

경주고가 경북도민체육대회 야구 종목 초대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경주고는 3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경북도민체육대회 야구 고등부 결승에서 구미도개고를 7-5로 잡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야구는 그동안 국민스포츠로 자리를 잡았지만 경북지역의 경우 고교 및 대학을 비롯한 일반부 엘리트팀이 많지 않아 정식종목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면서 야구인들의 숙원사업 중 하나 였다.

이에 따라 이성우 전 경북야구협회장에 이어 우주환 현 경북야구협회장은 그동안 경북체육회를 상대로 끊임없이 정식종목 승인을 요구해 왔다.

특히 최근 경북 도내 엘리트 야구팀이 포항제철고·경주고·구미도개고·안동예일메디텍고 등 4개로 늘어난 데 이어 대학부 역시 전통의 강호 영남대에 이어 경일대와 구미대가 창단하면서 전국체전 선발전을 치르는 등 도민체전 정식종목 채택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

경북체육회는 올 초 이 같은 기반조성과 함께 경북야구협회의 꾸준한 요구를 받아들여 이번 제 61회 대회에서 고등부에 한해 시범종목으로 치르기로 결정했으며, 출전신청을 받은 결과 4개 고교팀과 2개 시팀(영주·경산)이 신청했으나 영주시의 경우 고교생 기말고사와 겹쳐 출전을 포기했다.

결국 지난 2일 4개 엘리트 고교팀만 출전한 가운데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준결승에서 구미 도개고가 포항제철고에 5-4 재역전승을 거뒀으며, 경주고는 안동예일메디텍고를 12-3 7회 콜드게임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이어 3일 경주고-구미도개 간 경북 야구사상 첫 도민체전 결승전은 경주고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주고는 1회초 선두타자 이유성의 몸에 맞는 볼을 시작으로 연속 2안타를 잇따라 터지면서 3득점 한 데 이어 2회초에도 선두타자 이수혁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간 뒤 2번 이승준의 우전적시타로 1점을 보태며 4-0으로 달아났다.

경주고는 5회와 7회에도 1점씩을 보태면서 손쉽게 우승을 거머쥘 듯 했으나 7회말 반격에 나선 도개고가 1아웃 이후 타자일순하며 4점을 따라 붙어 6-4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8회초 경주고가 1사 3루 찬스에서 4번 안준현의 좌익희생플라이로 1점을 달아났고, 도개고도 8회말 공격에서 1사 2루 상황에서 6번 박지완의 우월적시2루타로 1점을 따라붙었으나 결국 경주고가 7-5로 승리, 초대챔피언에 올랐다.

한편 경북야구협회는 올해는 고등부로만 시범경기를 치렀지만 대학팀들이 속속 창단되고 있는 만큼 경북체육회에 일반부까지 확대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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