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에게 듣는다

차대식 대구 북구의회 의장
차대식 대구 북구의회 의장은 도심융합특구 조성을 비롯한 지역 현안을 두고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배광식 북구청장이 3선 고지에 오르면서 각종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나오는 다양한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사업에 반영하겠다는 뜻이다.

차 의장은 특히 자신의 전 지역구 현안이었던 이슬람사원 건립 갈등을 해소하는 일에도 매진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3선 단체장과의 동행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정활동은 무엇인가.

△현재 북구는 경북도청 부지와 경북대, 대구삼성창조캠퍼스를 잇는 도심융합특구사업과 금호워터폴리스, 엑스코 등을 연계한 경제도시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또한 도시재생사업과 제3산업단지의 대개조 및 스마트그린화를 통해 새로운 희망의 도시로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앞서 말한 주요사업들이 잘 진행되기 위해서는 의원들이 직접 현장으로 가서 주민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장의 소리를 집행부와 공유해 정책에 반영하고, 구민이 보다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슬람사원 건립 갈등이 지속하고 있다.

△2020년 9월 북구청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아 3개월 후 착공에 들어갈 때 이슬람사원 건축이 주민의 재산권 침해, 소음 유발 등이 예상된다며 공사 반대 민원이 제기됐다. 북구청이 이슬람 사원 건축주에게 ‘공사중지 명령 처분’을 내리면서 법적 다툼이 시작됐는데, 구청에서 허가는 내줄 당시 ‘민원 발생 시에는 민원을 해결한 후에 공사를 재개하라’라는 허가조건이 명시되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이런 조건을 바탕으로 구청은 건축주에게 부지이전 안을 제시했다. 그런데 건축주는 경북대를 도보로 등교할 수 있는 위치와 기존과 같은 면적의 사원을 지어야 한다는 점을 들어 현재까지 갈등을 지속하고 있고, 구의원들도 인근 도로변의 상가를 둘러보았지만 아직까진 대안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의회는 다른 후보지 선정을 위해 노력 중이다. 대구 북구 이슬람 사원 사태는 대구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다. 해마다 외국인이 늘어나고 있는 이 시점에 과연 대한민국이 새로운 외국문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가를 생각해 돌아봐야할 때가 아닌가를 돌아보면서 이슬람 사원 사태 해결에 힘쓰겠다.

-북구의회 운영 구상은.

△제9대 의회는 전체 21명 의원 중 12명이 초선의원으로 절반이 넘는다. 그래서 초선의원 연구회를 만들어 초선의원들의 연구활동 지원을 강화하고, 의원 간 화합과 단결을 이끌어 구민이 만족할 수 있는 정책실현을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 그리고 올해는 무엇보다 개정된 지방자치법 시행으로 의회 인사권이 독립되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의회가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해 집행부에 대한 합리적인 견제와 대안제시라는 의회 고유의 역할에 더욱 충실히 할 수 있게 됐다. 저를 포함한 21명의 의원 모두는 강화된 기능만큼이나 막중한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가지고 협력과 소통의 자세로 의정활동을 하도록 하겠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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