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9회째…매년 평균 310억원 경제파급효과 거둬
3500여개교 8646개팀 80여만 선수·임원·학부형 방문

화랑대기 축구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고 있는 모습. 경주시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가 평균 310억 원의 경제파급효과를 도출하는 등 경주지역 경제에 상당한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주는 지난 3일부터 축구공원 등 9개 구장에서 ‘2022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가 열리면서, 무더운 여름을 축구열기로 뜨겁게 달구고 있다.

축구 백년대계를 짊어질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는 2003년 눈높이 대회로 시작해 올해 19회째를 맞았다. 그동안 3500여개 교, 8646개 팀에서 80여만 명의 선수·임원·학부형이 참여했다.

코로나로 인해 2020년 대회 취소와 지난해 대회축소를 감안하면 매년 평균 600여 개 팀, 4만3000여 명이 경주를 방문했다.

올해는 U-10, U-11, U-12로 구분해 오는 16일까지 1·2차 대회로 나눠 593개 팀에서 1만여 명의 선수가 총 1788경기를 소화한다.

시는 매년 대회가 끝나면 전문기관에 의뢰해 대회개최를 통한 경제파급효과를 용역 한다.

현재까지 18회 대회를 통해 코로나로 인해 축소된 2021년에 118억 원, 그리고 가장 많이 참가한 2019년에는 519억 원의 파급효과가 도출되는 등 지금까지 평균 매년 310억 원 정도의 경제파급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축소된 지난해에는 선수단 384개 팀, 7680명이 평균 4.2일 경주에 체류해 누적 선수단은 3만 2256명으로 추산됐다.

방문객 또한 5760명이 평균 2.34일을 체류해 누적 1만 3478명으로 추정됐다.

무엇보다 경주 체류 중에 선수단과 방문객들이 숙박업소, 음식점, 식음료, 도소매 및 상품중개서비스 등 지출추계 등을 감안한 경제유발효과가 118억 원으로 집계돼 대회규모 축소, 무관중 경기 속에서도 이 대회가 여름 비수기 지역경제에 상당한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것으로 증명됐다.

경주시가 ‘2022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 참가 선수단과 학부모를 위해 문화체험 존을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사진은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 연계 물놀이 이벤트 존 모습.
경주시는 이러한 대회를 더욱 알차게 하기 위해 올해부터 경주를 찾은 선수와 학부형들이 함께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5일부터 21일까지 축구공원 4구장에서 매주 금·토·일요일에 수중축구, 물놀이존, 축구강습 레크레이션 등 문화체험존을 운영해 무더위를 식히고 축구와 문화가 공존하는 이벤트를 펼친다. 또한 축구대회가 끝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은 축구공원, 알천구장 등에서 학교·클럽 207개 팀 2000여 명이 참여하는 ‘2022 i-LEAGUE 여름축구축제’를 개최한다.

손영훈 경주시 축구협회장 직무대행은 “스포츠의 메카도시인 경주에서 18년 전통을 자랑하는 유소년 축구대회가 이어져 오고 있어 체육인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이 벅차다”면서 “대회 기간 동안 많은 선수단과 관광객들이 경주를 찾는 만큼 경기장 환경정비, 시설점검, 방역대처 등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없도록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