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가 5일 오후 시의회 2층 회의실에서 확대의장단 회의를 열고 있다.
대구시의회가 민선8기 대구시 3급 6자리에 이르는 신설 한시기구 설치와 관련, 사전 절차 무시 등을 따지며 질타와 지적이 이어졌다.

대구광역시의회는 5일 오후 2시 시의회 2층 회의실에서 의장단과 각 상임위원장이 모두 모인 가운데 ‘확대의장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제295회 정례회 안건으로 제출된 2022년 대구시·대구시교육청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대비해 주요 예산 편성 현황 및 신규 사업에 대한 집행부의 보고를 받고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한시기구 신설 등에 대해 담은「대구광역시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 대한 사전 설명을 듣고, 공사·공단 통합 및 명칭변경에 따른 인사청문협약 변경체결 관련 추진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대구시가 한시기구를 신설하면서 행정안전부의 승인도 받지 않고 해도 되느냐”며 법적 하자 여부를 따졌다.

이어 의원들은 “행안부 승인 여부를 떠나 대구시의회와 협의마저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확대 의장단은 “지난 7월 1차 조직개편에 이어 이번 공공기관 통폐합 및 한시기구 설치 등 수시 조직개편이 성급하게 진행되는 것 같다”며 “집행부는 주요 안건 처리 과정에서 의회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급할수록 꼼꼼하게 처리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대구시는 민선8기 주요 혁신과제 추진을 위한 한시기구 6개를 신설했다.

신설되는 한시기구는 3급 총 6개 기구다. 원스톱기업투자센터, 군사시설이전정책관, 금호강르네상스추진기획관, 공보관, 시정혁신조정관, 정책총괄조정관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본청 3실·9국·2본부·86과·348팀에서 6국·2과·3팀이 늘어 3실·15국·2본부·88과·351팀이 됐다. 사업소는 8개 사업소에서 2개 사업소가 감소해 6개 사업소 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번 개편안은 ‘대구광역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를 발의에 이어 오는 9월 15일 개원 예정된 제295회 시의회 정례회의 의결을 거쳐 10월 중 조속히 시행할 예정이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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