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존애원 가치 재조명 기대…안동MBC서 평일 오후 6시 40분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 의료기관인 ‘존애원’의 당시 생활상과 가치를 재조명해 13일부터 첫 방송을 시작하는 라디오드라마 ‘존애원, 낙강에 뜬 달’ 홍보 포스터. 상주시제공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 의료기관인 ‘존애원’의 가치를 재조명한 라디오드라마 ‘존애원, 낙강에 뜬 달’이 첫 방송을 시작한다.

12일 상주시에 따르면 17세기 초부터 공공의료를 실현한 ‘존애원’을 안동 MBC 창사특집으로 제작해 13일부터 매주 평일 오후 6시 40분에 10주간 총 50회 방송될 계획이다.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공공의료의 중요성이 주목받은 터라 500여 년 전에 임진왜란 과정에서 겪어야 했던 백성의 피폐함을 신분 구분 없이 치료해 준 ‘존애원’의 숭고함이 부각될 예정이다.

이번 드라마는 역사적 현실에 대해 당시 동북아 정세와 시대적 상황이 포함돼 갈등과 음모, 배신과 양심이라는 극적 요소가 가미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에는 극본 김순희, 연출 강병규 외에도 80 명의 배역을 소화한 성우 12명과 ‘신과 함께’ 등의 최혜인 음악감독이 합류했다.

임진왜란 직후인 1599년 상주의 13개 문중이 힘을 합쳐 낙사계를 구성해 남녀노소 신분을 따지지 않고 마을 주민을 치료하기 위해 창립된 ‘존애원’은 200년간 지속했다.

강병규 PD는 “존심애물(存心愛物)의 ‘존애원’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더욱 흥미롭고 대중성 있게 다가가고자 했다”며 “비교적 덜 알려진 ‘존애원’이 공공의료의 원형임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범진 기자
김범진 기자 goldf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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