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생태계 활성화 세미나 열어…특화단지 구축 등 현안사업 설명
이종호 과기부 장관에 협조 요청

16일 구미상공회의소에서 김영식 국회의원(구미시을) 주최 ‘지역 R&D 생태계 활성화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 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 이달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김영식 국회의원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구자근 국회의원 구미시 갑 ,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왼쪽부터)
김장호 구미시장과 지역 경제인·정치권이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구축 및 메타버스 중심도시 구미 조성을 위한 지원과 협조를 한 목소리로 요청했다.

김 시장은 16일 구미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김영식 국회의원(구미시을) 주최 ‘지역 R&D 생태계 활성화 세미나’에 참석한 이 장관에게 지역의 중요 현안사업을 설명했다.

김 시장은 특히 “구미시는 전기·전자 관련 기업들이 밀집해있고, 원소재·부품부터 수요기업까지 반도체의 전 공급망이 완비돼 있어 반도체 특화단지를 조성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다”며 “수도권 중심의 K-반도체 벨트를 영남권까지 연장하고 국가균형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구미시는 산·학·연 협력기반의 ‘산업정책협의체’를 발족하고 반도체 실무협의회(TF)를 구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미시는 5G 테스트베드, XR 디바이스 개발센터를 비롯해 2022년 공모선정으로 현재 구축 중인 동북권 메타버스 허브센터까지, 메타버스 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메타버스 산업단지 실증 사업 및 한류 메타버스 전당 조성 사업, 메타버스 사회혁신센터 구축 사업 등 메타버스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신규 사업들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식 의원은 “전자 분야 제조업에 강점이 있는 구미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R&D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며 “특히, 윤석열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 분야와 관련해 구미에 소재하고 있는 반도체기업과 구미지역이 ‘반도체특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오늘 세미나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방 공약 이행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지역특화 R&D 발굴 등 과학기술이 구미시와 대한민국의 혁신 성장동력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은 지역 상공인을 대표해 이날 국가균형발전 실현을 통한 초강대국 도약 방안으로 ‘경북 구미 차세대 반도체 특화단지 구축을 위한 과제와 건의문’을 이 장관을 비롯한 김영식·구자근 국회의원, 이달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 등에 전달했다.

윤 회장은 건의문을 통해 “대한민국 수출 1위인 반도체산업의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면서 정부에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 정책을 발표했지만, 대부분의 투자가 수도권과 인접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며 “산업투자 발전 가능성이 큰 지방(구미)까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구미산단은 삼성·엘지·SK·코오롱 등 글로벌 기업의 생산 거점이며, 풍부한 산업용지와 교통, R&D 등 우수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123개의 반도체산업 관련 기업이 입주해 있지만, 산업계 수요에 맞는 고급 인력을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기업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진정한 국가균형발전 실현을 위해서는 수도권 중심의 지원에서 벗어나, 반도체 관련 기업이 직접화된 내륙최대 산업단지인 구미에 K-반도체 벨트를 연장해 앵커 기업유치는 물론, 기업 간 시너지 극대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지역혁신체제의 새로운 방향성과 지역 R&D 오픈플랫폼 구축 및 활성화를 위한 발전 방향 모색’을 주제로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윤석진 한국과학기술원(KIST) 원장, 백형희 한국식품연구원 원장 등 정부출연연구기관(16개) 원장 및 지역기업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구미산단 발전과 혁신을 위한 기업유치와 인재양성, R&D 지원, 지역 내 산업 간 협업방안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정희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장과 윤석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의 주제 발표 후, 우병구 구미전자정보기술원장을 좌장으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정책본부장,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및 지역대학 교수 등 5명이 패널로 참석해 지역주도 중앙 지원의 지역과학기술 혁신방안 및 출연(연)과 지역의 협력 사례 및 발전 방향을 주제로 토론을 했다.

이종호 장관은 토론회 후 구미시 소재 반도체기업인‘LB루셈’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는 간담회를 했다.

이종호 장관은 “우리나라가 디지털 패권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중대한 시기로 지역 과학기술 전략회의를 설립해 지역 주도로 정책을 수립하고 정부는 지원하는 정책을 마련하겠다”며 “구미가 신산업 육성을 통해 첨단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9월 26일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구미상공회의소 2층 대강당에서 열리는 ‘하늘길로 열리는 새희망 구미시대’를 주제로 한 구미현안 보고회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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