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시험운전 허가받고 '막바지 점검' 한창
겨울철 전력망 추가…러시아發 에너지난 대비

정재훈 사장이 신한울 1호기 현장을 시찰중이다.한울원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족쇄가 채워졌던 신한울원전 1호기의 상업운전 가동 시점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부는 러시아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봉쇄정책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대란이 예상되는 만큼 겨울이 오기 전 원전을 전력망에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한울 1호기는 애초 상업운전 계획에서 5년이나 미뤄졌으며, 추가적인 보완조치가 거듭되며 지금까지 시험가동에 머물고 있다.

정부는 11월 말까지 신한울 1호기와 한빛 4호기의 정상 가동을 추진하고 있다. 2.4GW 규모의 두 원전이 정상 가동되면 LNG발전 7곳 분량을 대체할 수 있어 겨울철 전력 수급에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허가권을 쥔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안전위)가 정부방침에 어느 정도 발을 맞출 것인지가 관건이다.

기존 안전위는 방호수준을 가늠하는 항공기 재해도 평가를 비롯해 가압기안전방출밸브(POSRV) 누설 저감조치 등 계속해서 추가 안전사항을 요구해오며 시간을 끌어왔다.

하지만 정권 교체 후 변화된 에너지 정책 방향과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문제점 등이 드러나며 변화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현재 신한울 1호기는 지난해 7월 원안위로부터 시험운전을 허가받고, 원자력 연료를 장착해 막바지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한울 1호기의 최종 준공 시점이 11월로 가늠되면서 상업운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원자력 관련 업계 관계자는 “신한울 1호기의 경우 연료장착 후 시험운전까지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쯤 되면 사실상 곧바로 상업운전에 돌입해도 가능한 수준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형소 기자
김형소 기자 khs@kyongbuk.com

울진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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