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청, 1000명 설문…첨단산업 유치·자연친화적 개발 등 희망

대구 동구청이 진행한 설문조사 가운데 동구 발전 기여도에 대한 답변 비율. 동구청 제공
대구 동구 공항후적지 개발에 대한 주민의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구청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통합신공항 건설과 공항후적지 개발에 대한 인식 비율은 80% 이상을 기록했고, 국비 지원을 골자로 한 특별법 발의 사실에 대해서도 주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인지한 상태로 파악됐다.

20일 동구청이 KPO리서치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주민 1000명을 일대일 면접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가운데 93.6%는 ‘공항후적지 개발이 동구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항후적지 개발을 통해 동구에 계속 거주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는 무려 95.7%의 응답자가 긍정의 뜻을 밝혔다.

대구 동구청이 진행한 설문조사 가운데 특별법 발의 중요도에 대한 답변 비율. 동구청 제공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과 공항후적지 개발사업의 인식 조사에서는 87.2%가 ‘사업을 알 거나 인지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 가능성에 대해서도 59.2%가 ‘긍정’의 뜻을 전했다.

특히 성공적인 공항후적지 개발을 위해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높았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특별법 발의 사실에 대해 72.3%가 인지하고 있었고, 특별법의 중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94.3%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사업 성공 요인으로는 ‘특별법 제정을 통한 국가적인 지원’(34.3%)이 우선으로 꼽혔다. ‘지역 정치권의 단합된 노력’(28.3%)과 ‘시·도민의 참여와 관심’(20.3%)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공항후적지 개발 장애요인으로는 46.5%가 ‘통합 신공항 이전지 갈등에 의한 신공한 건설 지연’을 선택했다. 이어 ‘국비 지원 및 민간투자 부족으로 인한 사업차질’(32.7%)과 ‘수익성을 의식한 공동주택 위주 개발’(10.4%)이 뒤를 이었다.

후적지 개발방향을 묻는 질문에는 ‘미래형 첨단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38.9%), ‘팔공산, 금호강과 연계한 자연친화적 개발’(28.8%), ‘복합 상업 시설, 리조트, 컨벤션 등 관광도시 조성’(17.9%) 순으로 조사됐다.

기업유치를 통한 경제활성화와 친환경 공간 조성에 대한 기대도 높다.

전체 응답자 중 40.3%는 ‘다양한 첨단산업이 어우러진 중견 기업도시 조성’을, 34.9%는 ‘국내외 대기업 1∼2개 중심의 선택과 집중’을 희망했다. 집중해야 할 특화사업으로는 ‘의료·헬스케어·바이오산업’(24.7%)이 가장 높았고, ‘환경·신재생에너지’(16.7%)와 ‘반도체·디스플레이’ (15.5%), ‘로봇 산업’(11.1%)이 뒤를 이었다.

또 전체 응답자 가운데 38.9%는 ‘테마가 있는 도심 숲, 수변공간 조성’을 원했다. ‘대규모 복합쇼핑몰(면세점) 유치’(29.1%)과 ‘세계적인 테마파크 유치’(17.8%), ‘초고층 랜드마크 유치’(12.9%)에 대한 의견도 적잖은 비중을 차지했다.

군 공항과 대구공항의 역사를 보존하는 등 관광 자원화에 대한 물음에는 응답자 가운데 78.9%가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동구청은 조사를 통해 파악된 동구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향후 공항후적지 개발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동구청은 오는 24일 아양아트센터 아양홀에서 ‘공항후적지, 미래모빌리티와 첨단산업이 융합된 스마트 도시!’를 주제로 전문가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동구 최대 현안이자 대구전체 발전을 견인할 공항후적지 개발 사업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후적지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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