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청, 전문가 초청 정책토론회…송교원 국민대 교수 '주제 발표'
UAM 도입 등 먹거리 창출 강조

대구 동구청이 주최주관한 공항후적지 전문가 정책토론회가 24일 동구 아양아트센터에서 개최됐다. 동구청 제공
대구 동구 공항후적지를 미래모빌리티와 첨단산업이 융합된 도시로 개발하자는 청사진이 제시됐다. 도심항공교통(UAM)을 도입해 미래모빌리티를 선도하고 각종 첨단산업 유치로 지역의 미래 먹거리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구청이 24일 아양아트센터 아양홀에서 개최한 ‘공항후적지, 미래모빌리티와 첨단산업이 융합된 스마트 도시!’ 정책토론회 자리에서 송교원 국민대 미래모빌리티학과 교수는 ‘미래모빌리티 선진도시 대구, UAM 도입 필요성과 정책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UAM은 지상과 항공을 연결하는 3차원 도심 항공 교통체계 의미한다. 드론을 타고 이동하는 ‘드론택시’나 하늘을 나는 자동차 ‘플라잉카’ 등이 UAM에 속한다.

송 교수는 UAM이 미래 주요 이동수단임을 강조했다.

그는 먼저 “영화에 나올 법한 이야기를 왜 하느냐고 불과 3∼4년 전에 들었고, 여전히 먼 미래의 것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면서 뉴욕 5번가의 과거 모습을 소개했다. 1900년 뉴욕 5번가 모습과 1913년 뉴욕 5번가 모습을 비교했는데, 13년 사이 뉴욕 도심은 주요 교통 수잔이 마차에서 자동차로 변모했다. 송 교수는 빌 게이츠 말을 인용해 “대부분 사람이 1년 동안 할 수 있는 일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고, 10년 동안 할 수 있는 일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UAM가 가까운 미래의 이동수단이 될 것임을 설득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9월 발표한 모빌리티 혁신로드맵도 소개됐다. 로드맵에는 UAM 관련 추진계획이 포함됐다. 올해 관련 법안을 발의하고, 2023년에는 법 제정, 나아가 2030년에는 UAM 서비스가 전국에 확산하도록 하는 안이다.

대구 동구청이 주최주관한 공항후적지 전문가 정책토론회에서 송교원 국민대 모빌리티학과 교수가 후적지 개발방향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동구청 제공
송 교수는 익숙하게 들었던 자율주행차와 같이 UAM도 우리 삶 가까이에 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미국 등 국가에서 추진됐던 UAM 관련 사례와 국내 지자체에서 추진 중인 사례를 소개하면서 “대구만큼 구체적인 노선과 입지를 제시한 곳은 없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특히 대구 주요 산업인 자동차 부품 산업이 미래 차 산업으로 변모해야 시기이고, 상대적으로 수준이 높은 항공인프라를 갖춘 곳은 대구뿐이라고 밝혔다.

송 교수는 “이 정도로 항공인프라를 갖춘 도시는 많지 않다”며 “UAM를 적용하기에 풍부한 인력과 인프라를 갖춘 곳”이라고 평가했다. 또 “대구공항이 전국 공항 중에 결항률이 최하위인 것은 해안가에 위치해 기상 악조건에 영향을 받는 다른 공항에 비해 운항이 쉽다는 것”이라며 “UAM 입지로서 기상 여건이 담보된 곳이 대구”라고 부연했다.

앞서 동구청 미래정책실은 통합신공항 추진경과와 주민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글로벌 수변도시 △국가선도 스마트도시 △상업 비즈니스 특구 △글로벌 관광특구 등을 동구 변화의 핵심산업으로 꼽았다. 이어 공항 이전과 후적지 개발의 핵심현안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 통과라고 참석 주민에게 설명했다.

윤석준 동구청장은 “그동안 동구 주민이 소음과 고도제한으로 재산상 피해를 얼마나 많이 봤는가”라면서 “이제 동구가 새롭게 비상하는 시기가 왔다”고 밝혔다. 이어 “동구에 사는 모든 분들이 똘똘 뭉쳐서 60년 동안 재산권 제대로 행사 못한 동구에서 재산권이 온전히 보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동구청도 대구시에 강력히 요구해 다시 못 올 기회를 놓치지 않고 무한히 발전할 수 있는 동구를 만들도록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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