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에 시정질문
이영애 의원 "인사 등 혼선 발생…결재체계·인건비 증가" 질타

홍준표(왼쪽) 대구시장, 이영애 대구시의원.
대구시의회 시정질문에서 6개 기관이 통·폐합해 출범한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의 통합 효과 부족성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이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은 “민선8기 핵심 과제로 공공기관 통·폐합을 추진했으며 그 중심에 있는 문화예술진흥원이 지역 문화예술계 카르텔 해체에 마중물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김정길 원장에게 강력한 혁신 의지를 가지고 공무원화 된 시립예술단 등 기존 조직과 일하는 방식을 과감히 개혁하고 지원 기능을 창의적으로 통합해 새로운 가치와 성과를 창출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흥원이 빠른 시일 내 안정적으로 정착해 새로운 혁신 비전을 달성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니, 믿고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대구시의회 이영애 의원은 30일 제297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대구시를 상대로 한 시정질문을 통해 대구시가 6개의 재단 및 문화시설을 통합 설치한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의 효과 미비점을 하면서 통합에서 제외된 대구시립예술단이 여전히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질타했다.

이 의원은 “대구시가 문화진흥원을 준비한 기간은 3개월 정도로 일반적인 통합 과정인 ‘조직진단 후 통합’이 아닌 ‘통합 후 조직진단’을 시행해 행정, 인사, 급여 시설, 사업 등의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며 시정 질문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대구시가 통합의 효과로 말하는 인건비, 운영비 절감 효과는 진흥원이 아닌 대구시에서 집행하는 예산일 뿐 절감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대구시는 기능중복과 방만경영을 해소하겠다고 밝혔으나 문화진흥원으로 통합되며 결재체계와 인건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문화진흥원의 전체 직원 수는 320명으로 통합 전보다 25명 줄어들었으나 급여가 높은 원장 1명(신설), 본부장 8명(2명 신설), 부장 15명으로 간부만 25명으로 확대되어 향후 인건비는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의원은 “2020년 시정질문 이후 대구시립예술단 운영의 개선을 기대했지만 대구시립예술단의 2022년 징계위원회 개최 결과를 살펴보면 음주운전 2건, 미신고 외부 강의 18건으로 여전히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면서 “현재에도 대구시립예술단은 공적활동 보다 개인활동에 집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급여는 매년 증가하는 ‘황제 직장’이 됐다”고 질타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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