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타운-군부대 유치 전략
TF팀 구성·시민 유치 추진위 본격 활동, 한국전쟁 최후 방어선·대반격의 시작점
행정적 지원 초점…시민강력 의지 어필

영천시 대구군부대유치추진위원회 창립 후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영천시가 주택, 병원, 학교 등을 갖춘 밀리터리타운 형태의 대구 군부대 이전 유치전에 사활을 걸고 뛰어들었다.

영천은 인구 증가와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는 군부대를 유치하기 위해 설동수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구 군부대 통합이전 유치 TF팀을 구성하는 한편 11월에는 각계각층 시민들로 구성된 ‘영천시 대구 군부대 유치 추진위원회’가 공식 출범해 유치활동에 나서고 있다.

△대구 군부대 이전 영천이 최적지다.

먼저 영천은 호국도시로서, 전쟁 등 국가적 위기에 직면할 때 마다 군사적 전략 요충지로서 역할을 해 왔다.

임진왜란 최초로 대규모 육지전에서 승리를 거둔 영천성 수복 전투, 구한말 산남의진 의병 봉기, 한국전쟁 당시에는 최후의 방어선이자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에 이르게 한 대반격의 시작점이었던 곳이 바로 영천이다.

현재는 육군 제3사관학교, 제7516부대, 제2탄약창, 1117공병대, 영천호국원 등 군 관련시설도 다수 있어 ‘호국도시, 국방도시’로서 이미지가 강하다.

대도시가 인접한 영천은 1시간 내 접근이 가능한 도시로 민·군 상생 복합타운 조성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최적의 이전 위치이다.

△사통팔달 교통 최고의 후보지

영천이 제시한 대구 군부대 이전 후보지는 임고면 매호리(국군부대)와 금노동 투자선도지구(밀리터리타운)이다.

임고면 매호리 면적은 최대 400만평에 이른다. 또한 이곳은 민가와 농지가 적고 해발 200m 이하의 낮은 산지가 대부분이다. 새만금~포항고속도로 북영천IC, 상주~영천고속도로 동영천IC, 영천시내와 2~3km 정도 거리이며 대구~포항 연결 국도 28호선과도 인접해 있어 군 물자 및 병력 수송에 용이하다.

아울러 군인아파트와 편의시설 등 밀리터리타운이 들어설 금노동 투자선도지구의 면적은 18만평, 해발은 50m 이하로 국방부 등 국·공유지가 45%정도 차지하고 있어 사업비 절감 효과와 신속한 사업추진이 가능하다.

특히 영천은 중앙, 대구, 경부고속선 등 3개의 국가철도, 경부고속도로, 새만금포항고속도로, 상주영천고속도로 등 3개의 고속도로와 IC 8개소, 국도 3개 노선이 교차하는 교통의 요지로서 군 물자 및 병력 수송에 유리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영천시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대구 군부대 통합 유치 설명회를 가지고 있다.
△시민들 대구 군부대 유치 의지 확고

영천은 과거 경북도청,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혁신도시 유치 등을 실패한 경험에 비쳐 이번 만큼은 반드시 군부대를 유치하자는 시민들의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하다.

시는 민간추진위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투-트랙으로 군부대 유치활동을 전개한다. 추진위는 각종 행사 및 회의 시에 군부대 유치의 당위성을 알리는 등 군부대 유치 홍보활동, 민·관 소통창구, 출향인사 네트워크 강화 등 대외적 활동을 펼치면서 모든 시민이 군부대 유치에 동참할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에 앞장선다.

시는 관계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 대구 군부대 유치 타당성 연구용역 수행, 학술포럼 개최 등 군부대 유치를 위한 행정적 지원에 초점을 맞춰 유치활동을 펼친다.

△군부대 유치 효과

시는 대구 군부대 유치로 군인 및 가족 등 약 25,000~30,000명 정도의 인구 유입이 예상되며 밀리터리타운 중심으로 최소 2000세대 이상 아파트와 각종 편의시설 등이 갖추어진 신도시가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군부대 이전은 인구증가, 경제활성화, 정주여건 개선 등으로 인해 현재 영천의 최대 숙원인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연장사업은 금호(경마공원) 뿐만 아니라 영천도심까지 연장도 기대할 수 있어 대구 군부대 이전으로 지속적인 영천 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

박봉규·정서진 추진위공동위원장은 “대구 군부대 유치에 그 어느 때보다 시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번 군부대 유치는 영천시민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움직여야 성공할 수 있다”며 “대구 군부대 유치 예정지가 확정될 때까지, 시민중심 유치 추진위원회가 중심이 돼 군부대가 유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기문 시장은 “해가 지날수록,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지방의 인구감소 및 수도권 쏠림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며 “지방소멸에서 벗어나고 지역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대구 군부대 이전, 대구지하철 도심 연장 등 공공기관을 비롯한 다양한 인프라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 영천이 군부대 이전 최적지라는 시민들의 뜻을 결집하고 유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어필해 대구 군부대 통합 이전 유치에 온 힘을 다 쏟겠다”고 밝혔다.

권오석 기자
권오석 기자 osk@kyongbuk.com

영천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