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군부대 유치 추진위 '민·관 한마음 소원 성취 기원' 행사
최기문 시장 등 200여 명 참여…은해사 교구장 덕조스님 108배 올려

영천 시민들이 팔공산 선본사 입구에서 갓바위 오르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권오석 기자

설 연휴인 지난 23일 ‘간절히 바라는 것은 무엇이든 한번은 들어 준다’는 팔공산 갓바위에는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비는 이들로 북적였다.

알록달록 등산복을 입은 등산객과 연휴기간 나들이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갓바위 산행길에는 사람들로 붐볐다.

이날 영천 시민들도 올해 지역 최대 현안인 대구 군부대 유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대구 군부대 유치 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박봉규·정서진)는 민족 대명절 설날을 맞아 군부대 영천 유치 성공을 위한 필승 의지를 다지고 유치 의지를 대내외 천명하는 ‘민·관 한마음 소원 성취 기원’ 행사를 개최했다.
 

최기문 시장, 은해사 교구장 덕조스님, 이만희 국회의원, 하기태 시의장 및시·도의원, 시민들이 갓바위 산행길에 오르고 있다. 권오석 기자

이 자리에는 최기문 영천시장과 이만희 국회의원, 하기태 시의장 및 시·도의원, 은해사 교구장 덕조스님, 이장협의회, 시체육회, 간부공무원, 사회단체, 시민 등 200여명이 군부대 유치 소원을 빌기 위해 참석했다.

선본사 일주문에 모인 영천 시민들은 대구 군부대 유치 성공 어깨띠를 매고 구호 삼창을 외치며 갓바위 등반에 올랐다.

시민들은 한걸음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는 힘든 발걸음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군부대 이전은 영천으로’라는 구호를 외치며 등반하는 산행객들에게 영천을 홍보했다.

특히 갓바위 오르는 산행길목 곳곳에는 추진위와 은해사 여성불자회에서 대구 군부대 유치 성공을 기원하는 현수막들이 걸려 있어 시민들의 힘을 북돋웠다.

갓바위에 오른 은해사 교구장 덕조스님은 갓바위 정상에서 ‘대구 군부대 영천유치 성공 기원 법회’를 주관하는 한편 시민들은 군부대 유치를 염원하는 108배를 올렸다.

덕조 스님은 “먼저 오늘 이 행사는 설 연휴에도 불구하고 민과 관이 한마음 한뜻으로 대구 군부대 영천 유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모였다”며 “자비하신 갓바위 부처님이시여 여기 모인 모든 중생들의 간절한 소원인 군부대 유치 영천 성공이 이루어지기를 발원드린다”고 기도했다.

박봉규 추진위원장은 “시민 모두가 군부대 이전을 열렬히 환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군부대 영천 이전의 강점, 당위성 등을 대내외에 지속적으로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기문 시장은 “영천 국방부와 대구시가 원하는 작전 성과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춘 준비된 도시이다. 갓바위 부처님이 시민들의 군부대 유치 염원을 들어줄 것”이라면서 “우리시는 신년화두인 적토성산(積土成山)의 자세로 대구 군부대 영천 유치를 위해 총력을 다해 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권오석 기자
권오석 기자 osk@kyongbuk.com

영천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