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계획 수립 용역 발표…지역별 연계 25개 핵심사업 제시

경상북도 항공물류산업육성 중점추진사업안
대구경북신공항을 중남부권의 항공물류 거점으로 육성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 경북 항공물류산업 육성 구상이 제시됐다.

경북도는 지난달 31일 통합신공항추진본부 관계자를 비롯해 대구시, UPS 코리아, 롯데글로벌로직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상북도 항공물류산업 육성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용역은 지역특화산업, 고부가가치 전환산업, 미래신규산업 등 3대 추진분야별 중점과제를 권역별로 연계해 제안했다.

물동량 분석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항공물동량 내 경북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수출의 경우 8.7%(5만7308t)로 경북대구에서 발생하는 항공화물 수요가 결코 적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2021년 기준 경북도내 수출입 물동량은 구미 42.8%(2만2581t), 경산 16.99%(8960t), 경주 8.3%(4385t) 순이며, 품목별로는 평판디스플레이 9.22%(4865t), 자동차부품 8.2%(4328t), 기타 플라스틱 제품 4.12%(2173t)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구공항 화물처리 비중이 0.1%로 극히 저조한 것과 달리 경북도의 주력산업인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자동차부품 산업 분야에서 발생하는 항공화물이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자상거래, 바이오·백신, 농축수산 신선식품 등에 대한 잠재수요까지 고려하면 경북도 항공물류수요는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지역별 연계사업은 공항권역인 군위·의성에 물류단지 및 통합물류센터, 바이오의약품 공급센터, 농식품 스마트 콜드체인 물류센터, 면세물품 전용 통합 물류센터 구축, 구미에 공동물류센터, 상용화주터미널 및 농식품 푸드테크 물류센터 구축 등 25개 핵심사업에 대해 발전전략을 제시했다.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액 1조7151억원, 부가가치유발액 6974억원, 취업자수 10만7000명으로 분석됐다.

또 신공항이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필수적인 자유무역지역 지정은 우선 구미 국가5산업단지와 군위·의성 물류단지를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하고 향후 물동량 확보 시 신공항을 지정하는 전략을 내놓았다.

보고회에 참석한 UPS코리아 김홍주 이사는 “대구경북신공항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는데 오늘 보고회로 중부권 물류공항으로서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며 “특히 경북도는 항공물류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반도체, 전기·전자, 콜드체인 및 전기차 부품 등의 산업기반이 뛰어나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최근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전자상거래산업과 국제물류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해상 화물과 연계될 수 있다면 투자처로도 큰 메리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UPS는 전세계 GDP의 3%를 운송하며 특송, 화물운송 및 계약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글로벌 물류기업이다.

경북도는 이 용역의 후속으로 항공물류산업 육성전략 실행계획을 올해 추진할 예정이다. 실행계획은 기본계획에서 도출된 권역별 중점사업에 대해 한층 더 구체적인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경북도는 스마트 화물터미널, 대규모 항공물류복합단지를 조성해 신공항을 중남부권의 항공물류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신공항과 연계한 항공 MRO클러스터, 한국항공 교육원 건립, 푸드밸리, 문화·관광 비즈니스 배후단지 조성 등 공항 배후경제권을 조성하고 연관 산업을 육성해 신공항이 지역 발전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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