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서대구초 등 4개 학교 선정…돌봄공동체 모델 개발 추진

대구시교육청 전경.
지역 여건에 맞는 대구늘봄학교 모델이 구체화 된다.

대구시교육청이 늘봄학교 모델 마련을 위해 서대구초·황금초·대덕초·구지초 등 4개교를 연구학교로 최종 선정하면서다.

늘봄학교는 학교 안팎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활용, 희망하는 초등학생에게 정규수업 전후로 제공하는 양질의 교육·돌봄 통합 서비스다.

선정된 4개 학교는 다음달부터 ‘국정과제 초등 전일제 학교’와 교육부의 늘봄학교 추진 방향을 바탕으로 교육·돌봄 국가책임 강화 모델 마련에 집중한다.

서대구초는 전교생 147명, 맞벌이 가정 80% 이상, 다문화학생 비율 53%인 서구 공단지역 소규모 학교다.

학교에서 운영하는 돌봄과 방과 후 학교에 대한 학부모의 의존도가 매우 높은 곳으로 꼽힌다.

학부모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돌봄교실 운영 시간을 오후 8시까지 확대한다.

또한 다양한 지역사회 자원과 교육 기부를 활용, 다 함께 행복한 돌봄공동체 모델을 개발해 나간다.

수요조사를 통해 서대구초 등 인근 4~5개의 소규모학교의 저녁 돌봄 수요를 흡수, 저녁 돌봄 거점학교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황금초는 전교생 760명, 돌봄교실 수요가 182명으로 연구학교 중 규모가 가장 크다.

돌봄교실에 대한 학부모들의 참여요구가 많고 수성구 청소년수련관과 황금동 지역아동센터 등 지역 유관기관과의 협력이 잘 이뤄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아이돌봄 공동체 프로그램 운영’을 주제로 초등 1학년 대상 방과 후 스쿨케어 프로그램, 초등 2~6학년 대상 교과 보충 및 SW-AI 프로젝트 무상 수업 등 특색 있는 방과 후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대덕초는 남구지역 중 특히 교육격차가 심하고 주변 인프라가 부족해 돌봄과 교육의 학교 의존도가 높다.

유휴교실과 특별실을 활용, 놀이 중심의 1학년 입학초기 집중 지원 강좌 개설, 주지교과 보충교육, 체험형 미래직업 탐색 프로그램 운영 등을 다채롭게 운영한다.

시 교육청은 연구학교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교당 1명씩 한시 기간제 인력과 연구학교 운영비 2000만 원, 방과 후와 돌봄교실 예산도 추가로 지원한다.

여기에 늘봄학교 운영추진단을 구성해 저녁 돌봄을 위한 안전 관리, 봉사 인력과 석·간식 지원 등도 연구학교와 상시 소통하며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늘봄학교의 단계적 확산을 위해 학교별 여건에 맞는 일반화 모델을 개발, 오는 2025년 이후 늘봄학교 전면 시행에 대비한다.

연구학교 이외 학교도 올해 2분기부터 희망할 경우 초등1 에듀케어 프로그램과 틈새 방과 후 프로그램 운영비가 지원된다.

강은희 교육감은 “학부모의 돌봄 부담을 줄이고 학생들에게 질 높은 돌봄 혜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을 것”이라며 “지역 여건에 맞는 모델을 개발, 적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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