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봉 대구 동구의원

박종봉 대구 동구의원이 통학차량 운영 확대와 ‘워킹스쿨버스(Walking School Bus)’ 제도 도입을 건의했다. 지역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학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취지다.

박 구의원은 14일 제326회 대구 동구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학환경을 위한 방안 모색’을 주제로 5분 발언에 나섰다.

그는 최근 주거단지 인근 자녀들이 안전하게 걸어 통학할 수 있는 ‘학세권’ 아파트가 인기지만, 동구 신천동·효목동 일대에는 20곳이 넘는 아파트가 밀집해있음에도 많은 초등학생이 위험한 통학환경에 노출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도시·군계획시설의 결정·구조 및 설치기준에 관한 규칙’에는 초등생 통학 거리를 1.5㎞로 규정하고 있으나 동대구역 인근 신천초 통학구역 아파트 단지에 거주 중인 초등생은 최소 2∼3차례 대로를 건너 통학하는 상태라고 부연했다.

박 구의원은 이어 안심통학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두 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통학차량 운영 확대와 ‘워킹스쿨버스’ 도입·운영이다.

그는 “현재 동부교육지원청에서 관할하고 있는 통학버스 등록차량 45대 가운데 신천동·효목동 일대 통학차량은 한 대도 없다”며 “도보 통학 거리가 1㎞를 넘거나 대중교통이 부족한 곳, 통학로 주변에 공사현장이 많거나 대형 차량이 통행해 안전이 우려되는 곳을 위주로 통학버스를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안전지도 교육을 이수한 교통안전지도사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등하교를 돕는 ‘워킹스쿨버스’ 제도를 운영함으로써 많은 부분이 미숙한 초등학생의 올바른 보행습관을 교육할 수 있다”며 “초등생 자녀의 통학을 항상 불안해했던 학부모들은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구의원은 “대구교육청이 지난해 5개 학교를 시작으로 올해는 14개교로 확대해 ‘워킹스쿨버스’ 제도를 시행한다고 하는데, 동구는 신규 아파트 입주가 많이 예정돼 있고 면적이 넓어 원거리 통학 어린이들을 위한 워킹스쿨버스가 더욱 필요한 상황”이라며 “통학차량 운영 확대와 ‘워킹스쿨버스’ 사업은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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