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영업을 종료하는 영천별빛영화관. 권오석 기자
영천에 영화관이 없던 시절, 시민들의 문화 향유를 위해 지어진 영천공설시장 별빛영화관이 뒤안길로 사라진다.

지난 2018년 10월 전국 최초 재래시장 내 작은 영화관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공설시장 2층에 76석 규모로 출발한 별빛영화관이 경영상의 문제로 4년여 만에 문을 닫는다.

16일 시에 따르면 2018년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과 계약을 체결해 개관했으나 2020년 사회적협동조합의 해산으로 인해 1차 영업이 중단됐다.

이후 2021년 4월 ㈜시네큐와 새로이 위·수탁 협약을 체결, 운영해 왔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업 악화와 경영난이 겹친 가운데 업체 측의 요청에 따라 계약기간(24년 4월까지)을 남긴 상황에서 20일 영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2021년도 재계약 후 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간 관객 3570명에 2350여만원의 손실을 봤으며 지난해에는 관객 6756명, 2270여만원의 손실로 문을 닫게 됐다”고 밝혔다.

별빛영화관은 19일까지 정상 영업하고 구입해 사용하지 않은 영화관람권은 이날까지 매표소에서 교환 및 환불이 가능하며 기타 사항은 ㈜시네큐로 문의하면 된다.

영화관 종료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수십년간 영화관이 없던 시절, 공설시장 만남의 광장에 별빛영화관이 생겨 많은 시민들이 반겼다”며 “그동안 시민들에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줬는데 문을 닫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영천시는 별빛영화관 운영 종료에 따라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각 부서에 수요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권오석 기자
권오석 기자 osk@kyongbuk.com

영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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