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 故천인득 중사 유족에 전달…"영웅 예우 최선을"

고 천인득 중사 유족인 천아정(가운데), 천우암(오른쪽 두번째)씨가 김호섭(왼쪽 두번째) 구미부시장으로 부터 화랑무공훈장을 받고 있다. 구미시 제공

6·25 전쟁에 참전해 무공을 세운 고 천인득 중사 묘지에 화랑무공훈장이 놓였다. 훈장 수여가 결정된 지 69년 만이다.

28일 구미시에 따르면 고 천인득 중사는 1953년 9월 휴전 이후 북한군과의 교전에서 육군 27사단 소속으로 강원 양양-화천지구 교전에 참전해 방어 및 정찰 임무를 수행했다.

당시 뛰어난 활약으로 1954년 4월 20일 화랑무공훈장 수여가 결정됐지만, 실제 훈장을 받지 못하고 2000년 세상을 떠났다.

구미시는 지난 27일 구미에 사는 유족에게 국방부 장관을 대신해 화랑무공훈장과 훈장증을 전달했다.

국방부와 육군본부는 2019년부터 6·25전쟁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으로 훈장을 받지 못한 숨은 영웅을 찾아 국가 차원의 예우를 하고 있다.

이날 전수식에는 김호섭 구미 부시장, 고 천인득 중사의 유족 장녀 천아정, 장남 천우암, 손광술 무공수훈자회장, 김화출 6·25참전유공자회장이 참석했다.

유족 천아정씨는 “늦게라도 잊지 않고 국가가 찾아주신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호섭 구미 부시장은 “69년이 지난 오늘 훈장이 제자리를 찾아 기쁘고, 훈장을 전달해 드리게 되어 영광스럽다”며 “구미시는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영웅들에 대한 예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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