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문경시를 방문한 한국 바둑의 전설 이창호 기사(왼쪽)가 문경축협한우프라자에 특별대국실에서 신현국 시장과 특별대국을 하고 있다.
한국 바둑의 전설 이창호 기사(9단)가 13일 문경을 방문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 등 일행과 문경시청을 찾은 이창호 9단은 신현국 시장과 문경시바둑협회 황진호 회장, 문경시체육회 이춘대 수석부회장, 김병훈 부회장 등의 영접을 받았다.

최근 문경시가 스포츠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면서 두뇌 스포츠로 각광을 받고 있는 바둑도 그 한 종목으로 선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문경새재배전국바둑대회 예산을 대폭 증액하고, 바둑도시를 조성할 여러 방안을 찾고 있는 중이다.

한국기원이 문경시의 이런 움직임에 맞춰 바둑과 문경시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기 위해 이번 방문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문경시는 바둑 관련 물품과 기념품, 도서, 용품들을 전시와 상설 대회장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대규모 국내대회와 국제대회 유치 또는 개최도 계획하고 있다.

13일 한국 바둑의 전설 이창호 기사가 문경청을 방문해 신현국 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한국기원은 바둑을 매개로 축제 형식의 대회인 ‘유럽바둑콩그레스’에 버금가는 ‘한국바둑콩그레스’를 제안하는 등 그 계획의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이날 만남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했으며, 아마바둑 최정상에 근접하고 있는 신현국 문경시장과 이창호 9단 간 특별대국을 마련, 이날 만남의 휘날레를 장식했다.

문경축협한우프라자에 특별대국실을 설치하고, 바둑TV가 녹화한 신현국 시장과 이창호 기사의 특별대국은 신현국 시장이 3점을 놓고 선전을 펼쳐 박수를 받았다.

이어서 신현국 시장은 한국기원 사무총장인 양재호 9단과도 3점으로 친선대국을 펼쳐 비기는 선전을 펼쳐 기력을 과시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스포츠 대회 개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로서 대회 하나를 개최하면 스포츠도 활성화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하는 이중효과를 거두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두 가지를 달성할 수 있는 일이라면 예산의 다소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양재호 사무총장은 “이미 문경시는 한국 바둑계에서 바둑도시로 정평이 나 있다”며, “문경시에 도움이 되고, 바둑발전에도 이바지하도록 한국기원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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