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기즈 공화국 바슈케크시와 교류협의서 체결
양 도시 우호 관계 강화…인적·문화 교류 확대

키르기즈 공화국을 방문 중인 구미시 대표단이 지난 19일 비슈케크 시청에서 비슈케크 시와 교류협의서를 체결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구미시가 키르기즈 공화국의 수도인 비슈케크시와의 끈끈한 교류를 더 활성화하는 계기를 마련하며 지방이 주도하는 도시외교의 모범적 사례를 제시했다.

20일 구미시에 따르면 키르기즈 공화국을 방문 중인 구미시 대표단은 전날 비슈케크 시청에서 아브드카드로브 에밀벡(Abdykadrov Emilbek) 비슈케크 시장, 부시장, 주키르기즈공화국 대한민국 대사 등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1991년 8월 양 도시 간 자매결연 체결 후 32년간 이어진 우정을 바탕으로 공동발전과 교류 활성화를 위한 교류협의서를 체결했다.

아브드카드로브 에밀벡 비슈케크 시장은 “대한민국의 눈부신 산업·경제성장을 주도한 구미시와 교류협의서를 체결하게 돼 기쁘다“며 ”구미시가 보유한 세계 최고의 ICT 기술 역량과 발전 경험을 바탕으로 다방면의 교류를 추진해 다가오는 디지털 시대에 공동 대응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장호 구미시장은 “키르기즈 공화국은 우리나라와 민주주의·시장경제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중앙아시아 외교 주요협력 파트너”라며 “이번 협약체결을 통해 구미시와 비슈케크시 간 우호 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양 도시가 양국의 ICT 분야 선도도시로 발돋움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단은 20일 오전 대한민국 대표 독립운동가인 왕산 허위 선생의 후손을 초청해 위국헌신의 의미를 되새기는 간담회를 열고 후원금을 전달한다. 이어 ‘한국-키르기스 우정의 공원’ 명명식에 참석한다.

이 공원은 2013년 11월 조성한 ‘구미공원’을 한-키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고 미래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양 국가명을 붙인 공원으로 격상한 것으로 현지국 법무부에도 공식 등록됐다.

대표단은 또한 주키르기스 한국교육원장, 한국산업인력공단 센터장, 국립박물관장과 차례로 면담해 인적·문화교류 추진을 위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며 이원재 주키르기스 대한민국 대사를 만나 앞으로의 양 도시간 협력에 더욱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는 것으로 이번 키르기즈 공화국 방문을 마무리한다.

이어 경유지인 두바이에서 대구·경북 신공항 경제권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사막의 기적이라 불리는 두바이식 개발모델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하철민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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