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도서관 차별화 필요성 제기
공동투자심사서 재검토 판정받아

경상북도교육청 구미도서관
경북도교육청 구미도서관 이전·건립 사업이 지연될 전망이다.

31일 구미도서관에 따르면 경북도교육청 구미도서관 이전·건립사업은 최근 열린 교육부·행안부 공동투자심사에서 재검토 판정을 받았다.

총사업비 390억 원 규모의 구미도서관 이전·건립사업은 구미시(행안부) 예산 60억, 경북도교육청(교육부) 예산 330억이 투입돼 공동투자심사 대상이다. 2027년 12월 개관 예정이다.

구미도서관은 재검토 이유에 대해 인근 구미시립도서관과의 차별화한 프로그램 구성 및 운영에 대한 보완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현재 4760㎡인 기존 도서관 면적이 7100㎡로 덩치가 커지지만, 조직 정원은 변하지 않으면서 조직 구성과 직무 분석, 적정 인원 재검토와 면적 증가로 인한 도서관 이용 수요 및 미래 도서관 운영을 고려한 도서관 설립 계획 재검토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동차 이동 거리 1.2km의 인근 지자체 도서관인 구미 시립중앙도서관과의 차별화한 프로그램 계획 수립 보완도 있었다.

이에 따라 구미도서관은 기존에 구상한 어린이·청소년 특화공간 조성 계획을 좀 더 꼼꼼히 보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새로 건립할 도서관에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영어도서관과 북카페 등 청소년이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을 특화할 계획이다.

또한 유치원이나 어린이들이 책을 읽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조성할 예정이다.

구미도서관 관계자는 “오는 10월 열릴 예정인 공동투자심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 중”이라며 “사업 수립 단계에서 오는 10월 공동투자심사 통과로 계획을 잡아 도서관 이전·건립 일정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미경실련은 31일 성명을 통해 “경북도교육청 구미도서관 이전 대지는 시립중앙도서관과 가까워 두 도서관이 ‘2㎞ 안’이라는 봉사권역(이용권역)에 교차·중복된다”며 “과잉·중복투자에서 예산 낭비로 이어지는 폐해 예방이 공동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북교육청 구미도서관을 앞으로 인근에 4000여 세대가 입주 예정인 구미초등학교로 이전해 학교복합시설로 건립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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